안녕하세요. 매일 눈팅하고, 가끔 글도 싸지르는 젊은 아재입니다.
지난 주 딸아이와 있었던 일을 그냥 나누고 싶어서.........
가끔 퇴근하고 저녁에 아이들과 집 근처 공원에 갑니다.
그런데 지난 주 금요일에는 딸아이가 킥보드를 타고 공원을 순회하더니, '어 저게 뭐지?' 이러는겁니다. (5살)
그러더니, '아빠 저기 저 그림자 뭐야?'라고 묻더군요. 뭔가 싶어서 봤더니, 소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어 ㅇㅇ야 아빠랑 저기 가볼까?'해서 갔더랬죠.
갔더니 이게 뭐냐고, 왜 여기 있냐고 묻더라구요.
근데 그 순간에 제가 부끄러웠던게, '음 뭐라고 설명해줘야하지'하고 고민이 되더라구요.
바로 설명해줄 수 있도록, 더 자세히 알고 있어야 했는데........
아무튼, 설명해주었습니다.
"옛날에, 지금은 할머니가 되신 분들이 어릴때, 나쁜나라 사람들이 데려가서 나쁜일을 했었어. 그래서, 우리들이 그 할머니들에게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거야." 라고요.
그랬더니 끄덕끄덕 하더군요. 그래서 딸아이에게 '한번 안아줄래? 옆에서 사진 찍을래?' 했더니 그렇게 하겠답니다.
그 후에 'ㅇㅇ야, ㅇㅇ도 잊지말고, 나중에 커서 이런 힘들었던, 아팠던 사람들 토닥토닥 해주는 사람이 되자'라고 이야기해주었네요.
아래는 사진입니다. (자랑주의)
얼마 전에 손하트를 배워왔는데, 손하트 해달라니까 저렇게 하네요
(처음에는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워넣길래, 얼른 수정해 주었습니다)
그랬떤 딸아이가........오늘 유치원에서 다른 오빠한테 목이 꼬집혀서 왔다네요 ㅜㅜ
하원하려고 복도에 서있는데, 앉으라며 목을 꼬집었다는군요.
집에 와서 아내에게 울면서 이야기했다는데, 참 속상하네요. 목도 빨개졌다는데....
내일 선생님께서 오빠 찾아서, 사과 받아주신다고는 하는데....이렇게 다쳐온게 처음이라 많이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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