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치료제 한알의 재료비가 얼마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1원도 안할 겁니다.
오히려 포장비가 세배이상 들어갈 겁니다.
하지만 이 약이 심평원의 평가를 받아 실제 판매가는 2~3천원이 되거나 유효약성분에 따라
심지어 수백만원이 될수도 있습니다.
제약회사는 이런 개발한 약이나 아니면 해외에서 들여온 카피약을 팔기 위해서는 식약처 및 심평원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평가를 받고 최종 합격을 받는데 무지 노력과 시간을 들이게 됩니다.돈도 막대하게 들어가죠
하지만 이 약이 쓰여지는 병원에서 만일 이 약을 쓰지 않는다면 제약회사는 막대한 인적 물적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그러다보니 제약회사 약값에는 개발비 및 비용과 교수나 개원의들에 대한 마케팅비가 녹아들어가 원가의 수배에서
수십배를 높혀 심평원에 심사를 내놓습니다.
심평원은 언제나 의심의 눈초리로 심의를 하지만 한계가 있고 책정된 단가로 의료보험을 적용하게 됩니다.
만일 1000원이라면 그 중 50%를 의료보험으로 적용시킨다면 그 약값의 50%는 의료보험에서 내는 것 입니다.
곧 만일 이 약이 그 어떤 리베이트를 거치지 않고 공평하게 쓰여진다면 우리나라 약값은 새로운 혁명이 찾아오겠죠.
그렇다면 이런 리베이트는 왜 생길까요? 제약회사나 의료기구 회사는 언제나 대학교수의 말을 신처럼 떠받들게 되어 있습니다.
이유는 모든 처방 및 치료권한을 가지고 있기에 이 교수가 잘못 말한마디면 한해 수십억 나가던 약품 납품이 중단될 수
있기에 제약회사들은 의대교수들에게 목숨을 거는 것 입니다.
그렇다면 리베이트를 없애면 될것 아니냐 하겠지만 우리나라 의료계의 수직적 계급관계에서 리베이트를 없애기는 상당히
어려운 부분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리베이트는 어떻게 이루어지느냐? 대부분 세미나를 빙자하여 1박이나 2박일정으로 진행되는 행사에서 여러 접대가
이뤄지고, 또한 연구보조비 및 별로 활용도 없는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지원금을 대는 등 심지어 룸싸롱에서 교수들의
은밀한 호출에 현금으로 술값계산하기 (왜 현금으로 할까요? 교수들 꼬리 밟히면 안되겠죠) 등등 여러가지 방법으로
리베이트는 이뤄집니다. 물론 회계처리도 복리후생비나 상여처리 하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그러면 이번 파업은 왜 그리도 의대교수들이 반대할까요? 평소에는 의국에 인원 충원안돼 병원장 뒤에서 욕하던 사람들이?
금번 상황은 그들에게 차원이 다릅니다. 지역공공의료가 퍼져 나가 각 지역의 의료원 및 지역 소규모 종합병원식의 병원들이
들어서게 되면 현재 제약회사 리베이트의 규모를 나누어야 합니다.
특히나 현재 회계적으로 엉망이 되어버린 제약사들은 지역에 활성화된 병원으로 인해 이젠 택배로 보내고 1년에 한두번 찾아가
식사나 한끼하면 되는 지극히 정상적인 비지니스 관계가 성립됩니다.
몇해전 홍준표의원의 경남의료원 폐쇄때 그 어떤 의사도 반대하지 않았을까요? 내 경쟁자가 사라지면 그만큼 나에게 돌아오는
파이가 커진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지금 젊은 전공의와 수련의들이 파업에 동참한다고 젊은 사람들이 맞다고 하시는 분들...
의료계는 군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수직계열의 조직사회 입니다. 뭐 드라마에서 보던 상황은 오히려 코믹하게 만든 것입니다.
아예 이지매를 시켜 놓는 문화까지 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젊은 의사들은 교수들의 말을 거역 못하고 또한
자신이 그 자리에 올랐을때 왠지 손해보는 느낌이고, 그리고 가장 큰 이유는 거역시 아예 그 병원을 떠나야 하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개업의는 같은 의사인데 왜 동참하지 않을까요? 이들은 근본적으로 아주 큰 병원 아니고선 리베이트라는게
그저 1년에 한두번 인사치례이고 올때마다 소모품 사오는 정도이지 뭐 크게 리베이트 받는 것도 아니고, 지방공공의료 한다고
하더라도 자신과는 별 상관이 없기에 참여율이 저조한 것 입니다.
금번 공공의료 확대는 실질적 리베이트의 관행도 뿌리뽑을 수 있는 계기이기에 이렇게도 발악을 하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현재 상황은 급격히 의사분들에게 여론이 나쁘게 흐르고
제약사 들쑤시고 다닌다는 소문이 (이정도면 아시겠죠)
그리고 의사면허시험 규정대로 집행하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곧 리베이트 관련 검은비자금 장부 나올것이고 이미 소문이 퍼졌을 것 입니다.
단지 뇌물을 주었다고 잡혀가는 것이 아닌 뇌물을 받았기에 소문이 도는 새로운 환경을 맛보게 될 것 입니다.
이제 그만하고 후배들에게 철군 명령 내리시는게 본인들이 리베이트 접대명단에 올라 병원옥상에 올라가는 불행한 사태를 막는 일입니다.
특수한 약들도 백원 넘는 약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엄청난 수익이 창출되죠,
실제로 대부분의 약은 포장비가 약 보다 비쌉니다.
즉 개발, 실험이 끝나고 판매허용되는 순간 파는 족족 순이익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