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사항이 있어서 음성은 삭제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시간날때마다 유게눈팅하며...즐거움을 누리고 있는 보배유저입니다.
가끔 여러분들께 조언도 구하고 도움도 받고 올라오는 글들 보며 재미를 느끼고 있어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15일 토요일 저녁에 아내와 아이들데리고 간만에 마트에 들러...식료품을 무려 40만원어치(한달치)...를 즐겁게 쇼핑하고
맛난거 잔뜩 먹을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나름 요리가 취미인지라...마트다녀오면 기분이 업~!).
집에 거의 다 왔을때쯤...운좋게 교차로 신호를 바로 받고 진입하는 순간... 앞차가 깜빡이도 없이 끼어드네요.
하지만 즐거운 마음 망치기 싫어 기분좋게 끼워주고 앞차를 따라가려는데 앞차 속도가 왔다갔다...급하게 끼어든 걸로 봐서
옆에 골목으로 들어가려나...하는 생각에 추월해서 가려고 좌측 깜빡이 키고 추월하려는데...그대로 끼어들면서 밀어버리네요.
놀래서 경적울리고 중앙차선분리대 부딪치기 직전에 겨우 멈춰서 피했는데...앞차는 그냥 가버립니다.
차에 타고있는 가족들 모두 놀라고...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싸합니다...ㅡㅡ...
앞차 운전자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네요??? 아무래도...설마 음주?! 라는 생각이 들어서 경적울리고 상향등 키면서 쫒아갑니다.
잠시 갓길에 차가서고...아주 잠깐의 대치상황...운전석 창이 열리길래 (술냄새 약간 풍기는...)
"운전을 왜 그렇게 하세요?? 아재요? 술먹었는교??" 라고 소리치니 "미안합니다" 하고 손짓하고는 상대차량이 쌩하고 도주하기 시작.
집사람에게 전화기 달라고 해서 112신고하고 골목골목으로 도주하는 차량 열심히 추격하는데...중간중간 벽에 들이박으뻔하는거보면서 음주운전이란걸 확신하게 되었네요. 느낌이 빨리 도망가고 싶은데..운전이 맘대로 안되서 못 도망가는 그런 모습...
상대차량 운전자가 공터에 차를 세우길래 나가지 못하게 뒤를 막고 내려서 한마디 했습니다.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술먹고 운전하시냐..." 상대 눈치를 보니...도주하려는 듯...
"도망가시려면 가셔라. 내가 막을 수도 없고...(물리적으로 하면 문제 될수도 있으니...)다만 일커지는건 알고 가셔라" 그러니까 주춤하더니 어물쩡 거리고 서있습니다.
도주동선 알려주면서 신고했더니 차서고 딱 4분만에 경찰분들 오시네요.
경찰 한분이 차량이랑 운전자 확인하시고 운전여부에 대해서 질문하니 처음에는 부인합니다.
그래서 옆에서 "블랙박스 다 찍혀있으니 걱정마시라. 확인 가능합니다" 라고 하니 순순히 운전했다고 자백하시네요.
들어보니 소주 1병이상 먹고 운전했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젊은 경찰관은 음주운전자 조사하시고 나이가 좀 있으신 경찰관분이 저한테 좋은일 하신김에 조금만 더 도와주시라고 현장에서 참고인 조서 작성하면 운전자 처벌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라고 하셔서 조서까지 작성하고 집으로 복귀했네요.
저한테 피해를 줘서 시작된 일이...음주운전의심에서 확신까지 가지게 되어 추격해서 경찰관에게 인계까지하게 되었네요.
다만 경험해보니 나쁜상황이 일어날 수도 있을 일을 미리 막아서 다행이다라는...그런 생각이 많이 들면서도 한집안의 가장일 수도 있는 분이 처벌받을 껄 생각하면 마음한켠이 좀 무겁기도 합니다.
무거운 마음이 들때마다 스스로에게 잘한 일이라고 다독이고 있네요.
참 세상엔 별일이 다 있다지만 저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날꺼라는 생각은 한번도 해본적 없는데..아직 얼떨떨합니다.
그냥 갓길에 차 세웠을때 그자리에서 내려서 사과하고 대리불러간다고 했으면 봐줬을지도....^-^;;
일전에 우리아이 치고 그냥간사람도...정식으로 사건화하기 전에 집사람이 한번 만나보고 결정하자고 해서...
부부끼리 만났는데...상대남편분이랑 당사자인 아내분이 눈물흘리면서 잘못했다고..정말 미안하다고 해서 사과받고 넘어간 적도 있었어요. 그렇게까지 사과하는데..진심인게 보여서 그냥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음주운전은 그냥 넘어가면 안되겠죠?? 아직 마음이 싱숭생숭하네요. 하하하.
한 집안의 가장을 죽이기 전에 님께서 잡아 주신거라고 생각 됩니다.
한 가정을 박살내기 전에 님께서 신고해 주신거라 생각 됩니다.
뭐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누군가는 님 덕분에 그 생을 이어 가는 겁니다.
복 받으실 겁니다.
더 큰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신 겁니다.
술먹고 운전하는새끼들은
손목두개 잘라야함
현재 저희 프로그램에서는 음주운전 차량 추격 관련해서 방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시 상황에 대해서 여쭤보고 싶은데, 아래의 번호로 연락주시면 더 자세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P. 010-9298-4103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