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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형님 누님 동생 여러분
차인표인봉 입니다.
철없던 싱싱한 고삐리 애기가 이곳 보배에 머문지 시간이 얼마나 흐른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글쎄 과거에 제가 쓴 글이 쓴지 딱 10년쨰 되는지라 감회가 새로워 이렇게 글 한번 써봅니다.
먼저 10년 전...이곳 유게에 썼던 글 링크 걸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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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345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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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보시는 그대로의 내용입니다...ㅎㅎㅎ
정말 우연히 제가 쓴 글들 쭉 보다가 보이길래 날짜를 봤더니 10년전 5월이네요...
저 링크의 글 이후의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일단 저희집은 비교적 편하게 얘기하긴 했습니다만 식은땀이...ㅎㄷㄷ
뭐 저희집은 제가 장남에 장손인지라 일단 그쪽 부모님들께 니가 잘 말씀드리고 그 다음에 얘기하자는 결론을 얻고
지금의 처가댁이 되는 와이프 집으로 찾아뵙기로 합니다...
근데 사람 연이라는것이 참 신기한게...찾아뵙기 전 먼저 결혼한 큰처형네랑은 연애 초반부터 술자리를 몇번 가져서
저와 제 여자친구의 관계도 알고 계시는 상황이였는데 임신사실은 모르고 계셨죠
하여간 와이프가 집에 남자친구를 소개시키러 댈꼬오겠다는 말을 하기 전...
일단 여자친구 임신상태와 이것저것 봐야하니 산부인과로 향합니다.
여자친구 먼저 산부인과 가서 검사받고있고 저는 좀 늦게 산부인과 로비에 들어서는데
아뿔싸...거기 지금의 큰처형이 저를 보고맙니다ㅋㅋㅋㅋㅋㅋ
(큰처형도 임신준비떄문에 검사받으로 오셨던것...ㅋㅋ)
아이고...이왕 이렇게 된거 큰처형과 저와 지금의 와이프는 앉아서 상황설명을 하는데
추후에 안 사실이지만 애기 지우러 온줄알고 이새끼가 실실거리면서 얘기할때 미친건가 싶었답니다...ㅋㅋ
하여간 사정설명 다 해 드리고 큰처형네 집에가서 지금의 손윗동서 큰형님과 다같이 술한잔 하면서 어떻게 할지 구상을 합니다.
일단 초면에 뵙고 임신 어쩌고 하면 좀 그러니까 한번이라도 얼굴 좀 뵙고 그다음에 얘기를 하는게 낫겠다 라는 결론이 도출되고
지금의 와이프는 그렇게 집에 말씀드리고 저를 초대합니다...
아...뭐 일단 수트도 꺼내입고 만만한게 음료수라고 빈손으로 가기 그래서 음료수 사들고 졸라게 떨리는거
그래도 참고 벨 누르고 들어갔는데 웬걸...
상다리 휘어져라 무슨 음식이 그렇게 많은지...ㅠㅠ 부담이란 부담은 다 떠안고 자리에 앉았습니다.
(상황 다 알고있는 큰처형댁은 계속 눈치보면서 살살 웃고계시고 ㅋㅋㅋ ㅠㅠ)
아...그떄 진짜 주시는거 다 받아먹고 밥도 기억으론 3그릇인가 먹고...
우럭매운탕에서 우럭 대가리 건져서 뜯으라고 주시는데...먹지도 못하는거 개처럼 뜯고 ㅠㅠ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우럭 대가리 드시는분 아무도 안계셨음...ㅋㅋㅋㅋㅋ)
술도 주시는대로 다받아먹고 그렇게 좋은 분위기에서 맛난거 코로들어가는지 똥꾸녁으로 들어가는지 모른채...
집에가다 육교에서 다 토하고 ㅋㅋㅋㅋㅋㅋ
하여간 그러고나서 무슨 텀도없이 다음날 다시 찾아뵐 생각을 합니다...ㅡㅡㅋ
(지금 생각해보면 나름 급해서 빨리빨리 끝내야겠단 생각뿐이라...)
아니 어제 처음온 놈이 어제 그 복장 그대로 또 온다고 왔는데...
아마 장모님은 눈치를 다 채고계셨는지도 모릅니다...장인어른은 작은방서 인터넷 고스돕 치고 계시고...장모님은 칼들고 나물 다듬고 계시고...무려 칼을!!!!!
일단 무릎부터 꿇어앉는 행동에 누가봐도 드릴말씀이 임신이지!!!!!!!!!!ㅠㅠ
무릎은 꿇었는데 와이프 꼬실때 잘만 나불대던 주댕이는 얼음...
와이프는 옆에서 계속 쿡쿡 찌르고...ㅠㅠ
하.....
결국 말씀드리는데 장모님은 칼드신채로 고개 숙이시고 헛웃음 지으시고...
장인어른은 너같은새끼는 내 딸도 아니라고 나가라고 소리치시고!!!!!!으아악!!!ㅠㅠ
(생각엔 장모님은 이미 눈치 다 채고 계셨던듯...)
아...진짜 계속 꿇어앉아 있는데 일단 편히 앉으라는 장모님 말씀에 안그래도 무릎아파서 기다렸는데 올커니 하고 바로앉는 나도싫고...병신...ㅠㅠ
그거보고 와이프는 또 눈치없는새끼 보듯 쨰려보고...ㅠㅠ
하여간 개판인 상황에 정신없는데 오늘은 일단 들어가고 생각좀 하고 연락 주시겠단 말씀에 저는 일단 퇴장을 합니다...
그렇게 와이프를 그 가시방석에 놓고서...
저는 다음날...
혼자 속편하게
2박3일 동원 훈련을 떠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하......
예비군 아저씨들 이아저씨 다음 훈련엔 애아빠 되서 보겠다고 졸라놀리고 ㅠㅠ
퇴소 전날까지는 비교적 잊고 재미지게 훈련받고 놀고 그랬는데
퇴소날 오는 문자한통...
''엄마가 내일 집으로 오래...''
그렇게 저는 다시금 무거운 발걸음으로 퇴소 버스에 몸을 싣습니다...
일단 여기까지 적고 오후에 다시 적겠습니다 ㅠㅠ
좋은밤 되시고 다음 글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좋은밤 보내세욧!~
추천 2002년이면 제가 고1때네요
감사합니다!~
기대중~~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2편 궁금
ㅊㅊ
댓글 다 달아드리고 쓸께용 ㅎㅎ
궁금한 이야기 다음편 기대해 봅니다 ~
재미난 이야기라 2편 기대하고 댓글씁니다!!
감사합니다~ㅎㅎ
장군님 필력 좋습니다~
어른들이 하시던 말씀이 몸으로 많이 느껴 집니다
나이는 자동차 키로수 속도와 같다고 ㅠㅠ
저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ㅠㅠ
고맙습니다~ㅎㅎ
베스트 일단 올라갔네용 ㅎㅎ
뭐 몇 년 지나도 여전히 잘 대해주시는데도 어렵긴 하지만;;;; 그래도 뭐 처음비하면
여기 은근히 오래계시는분들 많으시네요 ㅎㅎ
2편은 뭐 별거 없어용 ㅎㅎ
2.여친집에 얘기함
3.다음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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