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일본 제조업의 실태를 다룬 기사입니다. 복합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근본적인 부분에 있어 정부 부처의 실책이 크다는 내용입니다. 네트즌 반응도 새삼스럽다는 한편, 대책을 논해야지 불평만 해야 무엇하나 하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룹니다.
<일본 언론 보도 내용>
샤프는 외국자본으로, 파나소닉도 괴멸적. 한중에 밀린 일본 제조업의 비참한 현실 모르는 것은 일본인뿐
----------
과거 일본·애즈·넘버원이라며 세계의 칭찬을 받은 「제조 대국」일본. 그러나 최근에는 중국, 한국, 대만등의 눈부신 성장에 의해서, 그 자리에서 쫓겨났다. 특히 첨단 분야에서의 낙후는 눈 뜨고 못 볼 지경이다. 전 경제산업관료 코가 시게아키에 의한 신간 「관저의 폭주」로인해 쇠락이 멈추지 않는 일본의 제조업의 현상에 대해서, 일부 편집 후에 소개한다.
----------
1990년경까지 일본 제조업은 나는 새를 떨어뜨릴 기세라는 말이 딱 들어맞았다. 일본의 황금기의 산업이라고 하면, 전기 산업. 텔레비전, 백색·흑색 가전, 액정 패널, PC, 휴대 전화, 반도체, 태양광 패널 등, 「일제」의 기기는 「고성능이면서 고장도 적으면서도 가격이 리즈너블하다」라고 삼박자를 갖춘 우등생이었다.
소니라고 하면 선진적인 전기제품의 대명사로 세계에서 통했다. TV의 핵심 부품인 액정패널에서도 90년대까지는 점유율 상위 10개사 중 4, 5개사가 일본 기업이었다. 톱의 지정석에는 샤프가 군림해, 액정의 샤프라고도 불리고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거의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샤프는 대만 기업이 되어 버렸다). 얼마 전에는 마침내 파나소닉이 액정 패널 사업에서 철퇴했다.
지금은 액정을 대신해 OLED TV 시대다. 가전 양판점에서는 아름다운 LED TV가 고가에 팔리고 있지만 TV용 대형 LED 패널은 일본에서는 생산되지 않는다. 그렇다기 보다는, 만들 수 없는 것이다. 대부분이 LG 제품으로 일부 삼성이 들어가 있지만, 어쨌든 한국 기업의 것이다. 이제 해외에서 일본 TV를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청소기 등 이른바 백색 가전. 현대의 일본인의 감각으로는, 반쯤 레트로 제품이라는 감각이 있어서 그런 분야는 별로 문제 삼을 만한 것은 아니라는 소리도 있을 것이다.
다만 최근에는 일본 가전업체들도 고부가가치 노선으로 전환해 나름대로의 경영자원을 투입해 중국 시장 등에 참전하고 있다. 보급품은 세계에서는 중국 가전업체인 하이얼이 매우 강하지만, 고급 가전제품은 분야가 한정되지만 다이슨 등 유럽 업체도 세계 시장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종합 가전업체로는 중국의 하이센스 정도가 최첨단이라는 얘기가 됐지만 최근에는 한국의 LG가 한 단계 앞서가는 최고급 노선에서 단숨에 브랜드를 확립했다. 보급품이라도 세탁기 40~50만엔, 냉장고 70만엔 같은 라인업이지만 LG의 명품 브랜드 시ignature는 차원이 다르다.
유럽에서는 양판점에서는 팔지 않고, 백화점과 인터넷만의 판매. 디자인은 일제 등이 발밑에도 못 미치며 선진성도 장난이 아니다. 일본 메이커가 만들 수 없는 것을 팔고 있다. 롤 형 OLED TV가 그 전형적인 예로 900만엔이란 가격이 책정돼 있다. 일본 메이커에는 한숨 밖에 나오지 않을 것이다.
PC 분야에서도 세계에 판매되고 있는 일본 제품은 거의 없다. 일본 메이커의 PC 부문은 거의 모두 해외 기업에 매수되고 있다. 브랜드명은 유지되어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깨닫지 못하는 일본인이 많을 뿐이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완패]
포스트 코로나를 위한 세계 각국의 성장 전략의 핵심은 디지털과 에코라는 것은 앞에서도 말했지만 너도나도 디지털이라는 세계가 되면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 아니나 다를까 2020년 후반부터 반도체가 부족해지기 시작했다.
그 여파는 특히 자동차산업에 있어 심각하다. 21년대 들어 세계 자동차업체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하는 곳이 속출했다.
10년 전이었다면 온 세상의 메이커가 일본의 반도체 메이커를 모시러 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자동차 메이커의 톱이 향하는 곳은 대만의 반도체 수탁 생산 대기업의 TSMC이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공장을 가지지 않고 생산을 타사에 위탁하는 기업과 타사로부터 수탁해 생산하는 파운드리라고 불리는 기업으로 형태가 나뉘지만, 양자를 합한 종합 점유율에서는 일본 기업은 베스트 10에서 자취 감췄다. 파운드리를 제외해도 도시바 계열의 키오크시아 1개밖에 남지 않았다.
반도체 메모리에서는 일본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세계를 리드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가장 핵이 되는 미세화 경쟁에서, TSMC나 한국의 삼성에 크게 뒤졌다. 이젠 회복할 가망이 없다. 최근에도 파나소닉이 공장을 대만 기업에 매각했다.
이렇게 말하면 반도체 완성품에서는 졌지만 반도체 제조장치나 소재 부품에서는 일본은 강하며 세계 반도체 회사는 일본 없이는 안 된다는 반론을 펴는 사람이 있다.
이런 생각을 가진 경제산업성은 19년 여름 징용공 문제를 분풀이하기 위해 한국을 향한 반도체 등에 사용할 재료의 수출 제한을 갑작스레 단행했다. 한국경제의 기둥인 삼성 등을 아프게 하면 한국이 무릎 꿇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국 측은 타국산으로 대체하거나 자국 제품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결국 요지부동이었다. 경제산업성의 체면은 말이 아니다.
[경제산업성의 체면은 또 한번 엉망이 되고]
게다가 21년초에도 경제산업성의 체면이 깎이는 일이 일어났다. 일장기 반도체 프로젝트에서 번번이 실패한 경제산업성은 체면을 버리고 세계 최고봉인 TSMC에 일본에서 공장을 만들어 달라는 유치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일본에는 세계 최고의 반도체 관련 산업이 있으니 일본에 공장을 짓는 게 이득이라는 세일즈를 했지만 TSMC가 좀처럼 고개를 끄덕이지 않자 각종 보조금 등을 제시하며 필사적이었다고 한다. 그 이야기가 산업계에 전해져, 한때는 그 TSMC가 일본에 대규모 공장을 만들어 주는 것 같다. 역시 일본도 아직 살아있다, 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TSMC는 일본을 차치하고 미국 애리조나주에 120억달러(1조3000억엔)나 되는 투자를 해 대규모 공장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들의 낙담은 오죽했겠는가.
이대로는 물러설 수 없다고 생각한 경제산업성은 이번에는 연구개발 거점 유치에 나섰다. 특히 미세화 기술을 포함한 전공정이라고 불리는 부분의 개발거점을 만들어 주면 낙후된 일본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 같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무시해 이바라키현 쓰쿠바시에 패키지 등 후속 공정에 관한 개발 거점을 둔다고 하는 회답 밖에 끌어내지 못했다. 투자액은 200억엔 남짓으로 TSMC 대미 투자액의 50분의 1에도 못 미친다.
이 결과 더 이상 일본의 소재기술이나 제조장치 기술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을 끌어들이기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모든 분야에서 '하청대국'을 지향할 수밖에 살 길이 없게 되어 있지만, 그 길도 간단치 않다. 상당히 위기적인 상황이다.
TSMC의 대형 공장을 유치한 미국에서는 TSMC와 한국 삼성에 패한 인텔이 200억달러(약 2조1700억엔)를 들여 애리조나에 2개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TSMC와 경합하는 파운드리도 착수해 이 밖에도 유럽 등에 공장을 건설한다고 한다. 바이든 정부는 이를 적극 지원할 태세다.
이로써 한미대 3파전의 최첨단 반도체 경쟁이 시작되게 됐다. 일본도 생산능력만 놓고 보면 대만과 한국에 뒤졌지만, 중국과 함께 미국도 포함해 3위 다툼을 벌이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기술적으로는 한국 대만에 계속 밀리고 있다.
반면 중국은 양적인 부분에서 급격하게 추격해 이제는 질에서도 첨단분야에 도전하려 하고 있다. 기세는 일본보다 훨씬 위다. 중국 정부도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금면에서도 일본은 전혀 당해낼 수 없다. 반도체 분야의 국제경쟁은 기업 간에서 국가 간 패권 다툼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향후 세계경제에서는 환경과 DX(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가 주전장이 되며, 그 어느 것에 있어도 반도체가 생명선이 된다. 일본도 반도체의 세계 경쟁에 어떻게든 따라가고 싶지만, 지금까지 연전 연패의 경제산업성이 그 사령탑을 맡는 한, 큰 기대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출처 가생이닷컴
http://www.gasengi.com/m/bbs/board.php?bo_table=politics&wr_id=163409
밑에 댓글에 일본 반응도 나오는데 재밌네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