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제가 글재주가 없지만 최대한 열심히 작성해 보았습니다.

저는 스카이액티브라는 닉네임으로 보배드림 활동을 했던 한 청년입니다.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수도 있지만, 예전에 I문재인I 이라는 아이디를 쓰시던 분을 포함하여 우리 현 유저분들께 보내는 제 심정을 담은 사과글입니다.

당시 2020년도에 보배드림에서 정의로운 글들과 재밌는 글들에 가끔 댓글을 달고 나와 공감해주는 사람들, 내 의견에 동의해주는 사람들과 소통하는게 마냥 좋았어요. 나름 커뮤니티에서 알게된 사람들과 사람들과 즐거운 모임도 가진 적이 있지요.

보배는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은 아주 정많은 커뮤니티 중 하나입니다. 지금도 개인적으로 고마운 사람들이 있지요.

그 정도에서 즐겁게 커뮤니티를 바라보았어야 했는데, 제가 어느 순간부터 선을 넘어버렸어요. 

여론과 반대되는 의견을 내세우는 사람에 대해 언젠가부터 함께 비난하고, 또 댓글 분위기에 휩쓸려 그들에 의견을 듣지도 않게 되었죠.

언젠가부터인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어요.

당시에는 제가 험한 댓글도 아무렇지않게 쉽게 달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정말 후회스럽습니다.

그리고 2020년 어느 날, 단순 비난을 넘어 욕설까지 했던 당사자로부터 고소를 받았고, 수사관에게 성실하게 조사를 받으며 제 글에 상처를 받으신 분께는 사과할 의사가 있다는 진술도 하였으나, 막상 당사자분에게는 어떤 사과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그에 맞는 처분을 받았고, 그동안 자숙하는 마음으로 어떠한 글도 댓글도 작성하지 않고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며 댓가를 치루고 있습니다.

 

여러분,

제가 사과문을 쓰는 이유는 단지 여러분들께 "저놈 불쌍한 놈이구나" 라고 동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함부로 욕 하지 마세요.

나와 의견이 다르다 한들, 그들의 의견도 소중한 의견이고 나의 의견도 소중한 의견인 겁니다. 그것 뿐입니다.

특히, 특정인을 지정해서 욕 하시지 마세요. 그렇게 되면 상대방에게는 큰 상처가 됩니다.

나중에 어떠한 좋은 결말도 가져오지 않아요.

저는 철없고 안일했던 과거를 후회하고 홀로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왜냐구요? 제가 죄가 없었다면 당연히 처분이 나오지 않았겠죠... 이렇듯 욕설을 하는 것은 "범죄"가 될 수 있습니다.

담당 검사님께서도 그러더군요. "멀쩡하신 분이 왜 그러셨냐고.... 어디서도 욕 하지 말고, 댓글도 달지 말라고."

처벌을 받고 나서야 이런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저 역시도 아직 한참 부족하고 더욱 겸손하게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그냥 아무생각없이 쉽게 던진 말이지만, 그 말에 누군가 상처를 받았다면.

그건 받아들이는 사람이 잘못한 게 아니라, 그 말을 쉽게 생각하고 던진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배웠습니다만,

저는 미련하게도 배움을 그대로 실천하지 못했습니다.

이 글을 빌어 제 댓글에 상처를 받으셨던 분에게, 그리고 혹시 모를 상처를 받으셨던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 말씀 드립니다.

여러분들은 저처럼 한심한 과거를 지닌 사람이 되지 않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부족한 제 사과글이 저로 인해 상처를 받으신 당사자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라며

제가 힘들 때 도움 주셨던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와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우리 보배드림이 욕설과 비난보다는, 보다 건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가진 커뮤니티로 남아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