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붕유유신의 개념이나,
관포지교 라는 고사성어는 진짜 그냥 옛 말일 뿐인듯...
요즘 각종 커뮤니티나 SNS 에 올라오는 글들 보면,
하루 이틀 알던 사이도 아니고... 10년, 20년 만나던 사이가,
별것도 아닌 문제 때문에 크게 다투고 서로 견원지간 수준으로 바뀌는듯 함.
최근 보배에 올라왔던 게시물 중에...
렉스턴 스포츠칸 타던 친구가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을 하니,
그 문제로 서로 이야기 하다가, 서로 다투고 싸워서 손절을 했다는 게시물이 있던데...
두 사람 사이가 9년... 즉 10년 지기 수준이라고 함.
물론, 렉스턴 차주가 개념이 없는건 맞고,
고속도로 1차선 주행을 화물차로 하는게 불법이라는것도 사실이긴 한데,
내 친구가 그랬다면... 과연 이 문제로 내가 싸웠을까?
내 입장에선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상황임.
친구 사이에 서로 쓴소리도 할 수 있는 거고,
내가 그런 소리 했다고... 그런것도 받아들일줄 모르는 사람이었다면,
애초에 그런 친구관계가 10년이 유지될 수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하는,
상대방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함.
같은 발언이라도...
'야. 너 거기서 계속 달리면, 다른 사람이 신고하면 너 벌금먹으니까 다니지 마라.' 하고,
'야. 네가 거기서 달리면, 네가 불법을 저지르니, 개념이 없는 놈이야.' 는 같은 의미가 아님.
전자는... 친구의 피해에 대해서 염려되니 조심하라는 뜻이지만,
후자는... 그냥 꼰대 수준의 훈계처럼 들릴 수도 있음.
오랜 친구 사이일 수록... 이런 발언을 조심해야 하고,
설사 그런 뉘앙스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해해 줄 수도 있는게 친구 아닌가 싶음.
그렇게 서로간 10년을 만났는데... 관계가 그리 얇고 가벼웠었나 생각되기도 하고...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녹취록이 있는게 아닌 이상,
실제 대화 내용이 어땠는지는 판단할 수가 없지만,
서로 원수질 정도로 싸우고, 글쓴이도 보는 족족 신고 때리겠다고 할 정도면,
글쓴이가 옳았다 하더라도... 이게 박수 받을만한 일인지 모르겠음.
순수하게 잘 이야기 했는데도 친구 렉스턴 차주가 박박 우기는 수준이었다면,
뭔 말을 해도 안먹히니... 때려 죽여도 자기는 그렇게 하겠다는 사람은 못말림.
어차피 벌금은 자기가 감당할 문제이니... 지가 알아서 할 일임.
그런 수준의 인간과 10년을 친구 지냈다는게... 더 이해가 안가서...
더 나아가... 나중에 화해할 수도 있고,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 최소한 내 친구인데,
그런 문제로 아무리 익명이라도... 커뮤니티나 SNS에 올려서 공개적으로 욕 먹게 만들고 싶은가?
난 그건 친구 사이로서 할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함.
이 사건만이 아니더라도...
네이트 판 같은데서 자주 올라오는...
축의금 문제에서, 돈을 나는 30만을 냈는데, 친구는 10만만 냈네...
나는 혼자 가서 밥먹었는데, 친구는 달랑 5만 내고, 남친까지 데려왔네...
물론, 그 상대 친구가 잘했다는 의미는 아님.
하지만... 그 정도 문제 가지고 친구를 손절하고 싸울 수준이라면...
그게 진짜 10년, 20년 만난 친구 사이가 맞나 싶음.
'에효, 그녀석이 아직 철이 없어서 그렇지 뭐...' 하면서 웃어넘길 수도 있는거고,
'오죽 상황이 힘들었으면 그랬을까?' 하고 이해해 줄 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음.
난 그 정도로 개념이 없는 친구도 주변에 없지만,
약간의 사소한 손해가 나는 상황 따위에서... 난 한번도 친구에게 불만을 표기한 적이 없음.
설사 불쾌한 실수를 했더라도... 사과만 제대로 하면 넘어감.
사람이니까 실수도 하는거고... 사람이니까 용서할 수도 있는거니까...
개인주의 사상이 사회적 대세로 흐르면서...
친구 관계가 give and take 관계의 의미로 변질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럼 우리가 일반적으로 업무 관계로 만나는 비지니스 관계와 뭐가 다른가 싶기도 하고...
내 입장에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음.
친구가 손익을 따지면서 관계가 형성될거라면...
10년지기, 20년지기... 이런 관계가 유지되는것 자체가 오히려 신기한 일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내가 그 친구를 만나면 내가 늘 밥을 산다 하더라도...
내가 그 친구를 만나면 즐겁기 때문에 그 정도는 당연히 내줄 용의가 있는게 친구 아닌가 싶음.
당연한 권리처럼만 굴지 않으면 됨.
그게 당연한 권리가 되는 기미가 보이면... 그 사람의 수준은 거기까지인가 보다 판단하고,
그 관계를 유지시킬 가치가 사라지는거니까...
내 주변엔 그런 사람이 단 1명도 없고, 그런 사람과 10년을 만날 이유가 있을까 싶음.
그리고... 내가 그 친구를 믿어줘야... 그 친구도 날 믿어줌.
그런거 손익 따진다고 부자 되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그렇게 쌓아온 신뢰가... 나중에 내가 힘들때 도움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종종 있었음.
신뢰가 없는 관계가 과연 친구인가?
요즘 친구라는 단어의 의미는... 너무 가벼워진것 같음.
본인 기준일뿐입니다
남을 재단하는것은 님의 몫이 아닙니다
본인삶 열심히 사세요
그거 하난 내 나름 친구들과 신뢰관계 잘 쌓고, 잘 살았다고 자부하고 살고 있음.
일베들은 그런 친구가 없어서 그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
본인은 잘살고 있는것처럼 정신승리하지 마시고
소위 꼰대마인드 진짜 역겹네요
솔직히 둘이 10년 넘는 친구 지간이라면서 화물차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1차선 다니는 거에 죄의식 없는 거 비난 할 수 있지. 그런데 친구라면 인내심 있게 마음 안 상하게 안내해 주면 되는 거지. 지가 제보할 거라는 악담과 그런 일로 인연 끊는 거도 그렇고 그걸 또 이런 사이트에 올려서 개쪽 주는 것도 친구였다는 사람이 할 짓인가?
본인 아부지가 화물차와 승용차 개념이 부족해도 그리 말할텐가? 렉스턴 카고 운전자가 잘했다는 말을 하는 게 아니야. 욕 먹을만 하지. 근데 그걸 친구라는 녀석이 그간의 10년의 세월이 있는데 꼭 저런 방식으로 욕치면서 끝내는 게 바람직하냐? 는 의견이잖아. 인간 관계가 가벼워진 세상에 대해서 코멘트 남기는데.. 토 달기는 쯧
남을 재단하지 말라 하시면서 위대한인디언님을 재단 하시고 계심... -_-
친구 라는 단어도 그렇게 쓰이는게 아니고...
사전이나 봐.
통념적이고 사회적인 용어가... 점점 약화되고 있는 판국에,
친구 관계를 그딴식으로 우습게 여겨놓고, 각자 알아서 사는거라고 가르치지 말라는 식...
나만 옳고 너는 무조건 틀렸다. 그런게 꼰대 마인드야.
요즘은 젊은 것들이 지 꼴리는대로 떠들면서,
원론적인 부분을 짚으면... 부정당하면 다 꼰대라고 주장하는데,
그게 오히려 꽉 막힌거고, 그게 오히려 젊은 꼰대인거야.
네가 그래서 그런 친구를 만들 정신상태가 안되어 먹었으니... 일베질이나 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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