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1. 아기공룡 둘리

생뚱맞게 부천시에서 명예 시민증을 받고, 주소지는 종로구로 되어 있으나,

실제 둘리의 거주지는 도봉구 쌍문동임.

(원작에서 고길동의 거주지가 쌍문동으로 나옴.)

이 둘리가 한국 최고의 고전이자, 대표 케릭터인건 사실이지만...

그와 동시에 최고의 빌런이라는 사실은 너무나 유명함.

그 이유는, 아래 고길동의 내역에서 자세히 묘사됨.

우리나라 만화 역사상 최고의 성인군자로 칭송받는 고길동.

당시엔 악역에 가까운 이미지로 묘사되었으나,

해당 이미지의 내역만 봐도... 이 사람은 정말 대단한 사람임.

한강이 있는 집... 이라는 정보는 만화 설정상의 오류로 추정되거나,

동부간선로의 중랑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임. 

(1980년대엔 노원구도 도봉구 소속이었고, 원작자 김수정 작가 거주지가 쌍문동이었다고 함)

집에, 차에, 각종 기물 파손에, 타인 피해 보상까지...

둘리 한명만 데리고 있지 않았으면... 지금쯤은 최소 수백억대 자산가로 노년을 보냈을 가능성 높음.

2. 달려라 하니

엄마를 그리워하는 자립심 강한 의지의 소녀 하니... 는 만화상 이미지고,

실제 현실은 위 이미지에 기재된 것과 같음.

마더 컴플렉스가 과도할 정도로 심하고, 타인과 대인관계도 원만하지 못함.

피해 의식에 쩔어서 지내는 고집불통의 중2병 환자에 가까움.

(실제 하니는 중학생)

하니의 라이벌이자, 악역으로 나오는 나애리.

하지만... 객관적으로 나애리의 죄는 단 하나.

하니가 과거 살던 집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 죄 밖에 없음.

독선적이고 고집불통인 중2병 하니가 거의 일방적으로 시비를 걸었고,

시비 과정에서 나애리의 옷을 찢어버리기 까지 함.

멀쩡하게 살고 있는 자기 집에 수상한 여자애가 서성거리면서,

난데없이 시비를 걸고 폭행까지 가했다면, 당연히 미워할 수 밖에 없음.

하지만... 달려라 하니 에서, 하니의 최고 명대사는...

'나애리 나쁜 기집애.' 였음.

이 한마디로... 수 많은 시청자는 나애리가 나쁜 여자애라는 인식으로 가스라이팅 당함.

3. 공포의 외인구단

주인공인 오혜성. 일명 까치...

엄청난 집착을 가진 스토커이자,

이 문제가 걸리면, 아무에게나 폭력을 휘두르는건 기본에,

모든걸 다 때려 치우고... 결국 종국에는 자기 자신의 파멸까지 만들어 버린,

분노 조절 장애를 지닌 인물.

이현세 작품의 단골 악역인 마동탁.

거만한 프라이드와, 타인을 깔보는 인성에,

가부장적인 사고관에, 불륜을 저지르고도 자기 와이프에 집착하며,

자신의 명예와 부를 위해... 모든걸 거는 야심가.

당시 기준으로 봐도... 지금 기준으로 봐도... 악역하기 좋은 케릭터.

오혜성이 목숨걸고 사랑했던 여주인공 엄지.

당시엔 비련의 여주인공 처럼 묘사되었으나,

지금의 기준으로는... 꽃뱀 수준의 남자 마음을 뒤흔드는 표현력과,

상대의 집착을 이용하는... 가스라이팅 수준의 이중적인 태도로 욕을 먹는 케릭터.

공포의 외인구단은... 당시의 사랑과 낭만을 그렸던 명작으로 손꼽히지만,

이 세명의 케릭터를 객관적으로 보면... 정상적인 인물이 단 하나도 없음은 물론,

그냥... 인성으로만 놓고 봐도... 제대로 된 인간이 없음.

시대는 항상 변하게 되어 있음.

쌍팔년도 이전엔 성희롱 따윈 농담 수준에 불과했고,

그 이전인 중세만 해도... 일반인들의 생명의 가치는 귀족 1인의 기분에도 미치지 못했으며,

고전 시대엔 왕이 자기 딸을 정치적인 이유로, 정략 결혼으로 팔아버리는 경우도 흔했음.

그땐 그랬다는 배경으로 놓고 봐야... 작품의 가치가 나오지,

그걸 현재 기준으로 무조건 맞춰 끼워넣다 보면... 이런 삽질이 나타남.

90년대의 명작으로 손꼽히는 레옹이... 재개봉을 하려 했으나,

미친 폐미니스트들이 소아성애 라는 타이틀을 걸어... 재개봉이 무산되는 사태가 벌어짐.

과거는 과거로 보고... 만화는 만화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