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퇴사한지 어언 한달이 다 되가네요.
지인 회사에 들어가서 PM으로 알바하면서 이력서를 하나하나 내고 있는 중이었죠...
철없는 자식놈 때문에 항상 걱정이신 부모님께
꼴에 형식상 효도라고 하고 싶어서 그래도 남들이 들으면 아는 기업으로 입사하자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네요.
부모님께서 친구분들 만나셨을때 '우리 아들 ~~기업다녀' 라는 말 한번 하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었으나 쉽지 않습니다.
잘 다니던 대기업 때려치고 사업한다고 십년을 넘게 굴렀으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는거 같아요.
눈을 조금 낮추고 낮추고 조금 더 낮추고...
이름있는 회사는 아니지만 출퇴근 하기 편하고 대우가 나쁘지않은 어느 회사에서 면접보자고 연락이 왔네요.
머 사실 지금 알바도 저 혼자 먹고 살기엔 충분한 돈이기도 한데 일은 편하고
프로젝트 하나만 하는 조건으로 알바로 들어간거지만 대표도 계속 제가 남아있어주길 바라는 눈치고...
(면접보러 간다니깐 서운해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전 회사 거래처 대표님들도 개인적으로 만나서 얘기 좀 하자고 하긴하는데...처음 생각과는 점점 멀어지네요.
어떤게 맞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인생사 쉽게 되는건 하나도 없는거 같네요.
일단은 면접 잘 다녀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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