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의 한 카페에서 지인들과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뒷 테이블 구석진 곳에서 정말 낯이 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뒤 돌아서 슬쩍 보니 모자를 푹 눌러쓰고 계셨는데도 최민식 배우님인 걸 단번에 알 수 있었습니다.
자리를 마무리 하고 일어설 때 즈음, 최민식 배우님도 정리하고 나가시더라고요.
마감시간이라 다른 손님분들도 없어 혹시 사진 한 장 같이 찍을 수 있는지 조용히 여쭤봤습니다.
보통은 괜찮습니다 정도로 지나치고 갈법도 한데
허허 웃으시면서 “죄송합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씻지도 않고 면도도 안 해서 꼴이 좀 말이 아닙니다. 나름 배우인데.. 오늘만 좀 양해를 해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라고 말씀 하시더라고요.
최민식 배우님의 오랜 팬으로서 더 좋아지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드라마 카지노를 보다 문득 생각이 났네요 ^^ 더욱 흥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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