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모리대의 로리 마리노 교수는
지난 2일 국제학술지 '동물 인지' 최신호에
"닭의 자기 인식이나 추론 능력은
사람으로 치면 일곱 살 아이에 맞먹는다"고 했답니다.
마리노 교수는 닭의 인지 능력을 밝힌
다양한 논문들을 분석했는데
그 결과 닭은 미래의 더 큰 이익을 위해
당장의 욕심을 참는
자기 절제 능력을 보였다고 합니다.
영국 실소연구소 과학자들은
닭에게 2초 기다렸다가 3초간 먹이를 먹을 수 있게 하는 조건과
6초 기다렸다가 22초 동안 먹을 수 있는
이 두 개의 조건을 제시했더니
닭은 22초 동안의 식사 시간을 위해
3배 더 오랜 시간을 참는 쪽을
택했다고 하네요.
또 새로운 무리에 갔을 때
다른 닭들의 행동을 보고 자신의 서열을 바로
알아채고 자기 서열에 맞는 행동을 했답니다.
마리노 교수는 "자기 절제와 자기 평가는
자기인식 능력의 대표적인 척도"라며
닭은 동물의 지능 순위 중 상위권이랍니다.
또한 의사소통 능력도 탁월했는데,
미국 US데이비스 연구진은 1993년
'동물행동'에 닭이 24가지의 울음소리로
의사 소통을 한다고 발표 했답니다.
컴퓨터 화면으로 다양한 포식자를 보여주자
수탉은 그때마다 다른 경고음을 냈다네요.
하지만 주변에 수탉들만 있는 경우엔
고음을 내지 않았는데
이것은 암탉을 두고 경쟁하는 다른 수탉이
사라지면 개이득임을 알기 때문이랍니다.
돼지는 뛰어난 기억력으로 다른 돼지와의
전투 놀이를 하거나 협동해 작업을 하는 등
공감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요
조이스틱을 사용하여 화면의 커서를 움직이는
것을 인식했다는 것인데, 이는 침팬지 정도만 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네요
새끼 돼지에게 이름을 붙여 준 뒤 불러주면 알아듣는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지능을 바탕으로 돼지는 강아지나 고양이보다
훈련이 더 쉽다고 합니다.
하지만 '먹지마!' 같은 훈련은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 많이 힘들다고 하네요 ㅎㅎ
닭이 돼지보단 똑똑해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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