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원짜리
핫도그를 사서
빈자리를 찾는 데
뭐 가까운 서서 먹는 테이블이 비어 있다.
캐첩과 머스타드를 뿌리고
테이블에 두고서
음료수를 채워 오려는 데
빈테이블이 많은 데
내 앞에 누군가가 (저게 뭐더라 ) 빵 종류
접시를 뒀다.
잠시 뒀겠지..하는 데
살짝 미끈한 레인코드를 입은 여성이
접시 쪽을 보더니 음료수를 가지러간다.
순간 나를 의식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흠. 황홀하게 아름답지는 않지만
연애는 해볼만한 분위기군.
나도 내컵에 음료수를 채우고 자리로 가다가
냅킨을 몇 장 뽑는다. 순간 스치는 생각
몇 장을 더 많이 뽑아서 테이블로 간다.
.
예상대로다.
그 레인코트의 여성이 앞에 놓여진 접시 주인공이다.
테스트를 해본다.
가지고 온 냅킨을 앞에 두며
무덤덤하게
"가지고 오는 김에 더 가지고 왔어요.*
"아.네.." 하더니 좀 묘한 표정으로
내가 가져온 냅킨을 한장 가져가며
고맙다고 한다
그러더니
" 아..저기 앉을 수 있는 테이블에
자리 났는 데 같이 가실레요?"
순간 번개같은 망설임.
같이 자리에 앉으면 무슨 일이 생길까?
.
그녀는 가자는 느낌으로 나를 처다본다.
" 아.저는 괜찮습니다"
하니 웃으며 접시를 들고 일어선다.
그녀를 불쾌하게 만드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 저기. 마음은가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네요."
뒷모슾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
2000원짜리 핫도그가 반이나
남았다.
음료수를 더 채워와서
핫도그를 깨끗하게 비우고
식기처리하고
나오면서
그녀가 접시를 들고 사라진 방향을 본다.
안보인다.
어디로 갔을 까?
묘한 감정으로 자리를 옮긴다.
집에가서 애들과 닭을 뜯어야 하는 오늘이다
어서 가야지
장기 털림니다
마스크 쓴 모습이 이뻐서
도 얘기 안하면 커피 사주께 해서
커피 숖 데려갔는 데
마스크 벗으니 으악 ..하고 도망칠뻔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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