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길바닥에 방치된 여대생…같은 학교 男학생이 성폭행 후 도주
입력2024.01.21. 오전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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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입건…구속영장 신청 검토
지난 19일 새벽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같은 학교 여학생을 성폭행한 뒤 홀로 집으로 돌아가는 20대 남성의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 장면. 채널A 보도화면 갈무리
한겨울 새벽 골목길에서 여성을 성폭행한 채 도주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성폭행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전날 오전 5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골목에서 “길에 여성이 쓰러져 있다”는 행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옷이 흐트러진 채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던 20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단순 취객으로 보이지 않는 모습에 성폭행 피해를 의심, 약 3시간에 걸쳐 폐쇄회로(CC)TV를 추적한 끝에 같은 날 오전 8시20분쯤 A씨를 긴급 체포했다.
공개된 당시 CCTV 영상에는 검은 패딩 차림의 A씨가 술에 취한 듯 제대로 걷지 못하고 비틀거리는 B씨를 부축해 골목길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1시간20분쯤 뒤 A씨는 홀로 골목을 빠져나갔다. A씨가 사라진 지 15분여 뒤쯤 골목을 지나가던 시민이 B씨를 발견해 신고했고, 구급대가 출동해 B씨를 이송했다.
한겨울 길바닥에 쓰러져 있던 피해자와 달리 체포 당시 A씨는 자택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두 사람은 서로 알고 지내던 같은 대학교 학생으로, 회식 후 취한 B씨를 데려다주던 길 범행을 저지르고선 방치한 채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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