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이 장거리 트럭기사인데 일주일에 한번씩 집에 들어가서 머리 맞대면 잠들고 또 일어나면 일하러 나가고...
이걸 14년정도 반복했는데... 너무 회의감이 들어...
와이프한테도 너무 미안하고 독박육아 시켜서...
근데 이제 지치나봐 ㅎㅎ 와이프도...
오늘 명절이라 본가에 가서 일하고 조금전에 집에 들어왔는데 별거 아닌거 가지고 대판 싸우고
나 집 나왔어... 좀있다가 처가집도 가야하는데...ㅜㅜ
싸운이유는 뭐..별거 아닌 사소한거 가지고 싸웠는데... 내가 생각 해보니 미안한 감도 들고...
시댁에서 이틀동안 음식이며 설겆이며 잡일을 다하고 오는길인데 애들 옷가방 안들어줬다고
나한테 엄청 뭐라고 하는거야... 나도 순간 욱해서 옷가방 무거워봐야 얼마나 무겁다고 그러냐고 같이 틱틱 됬는데..
집에와서 보니까 와이프가 그러더라...이제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못살겠다공...
가방 하나 들어주는거 아무것도 아닌데 왜 자기를 배려 할줄을 모른데... 애들도 있는데 큰소리가 오고가니 애들한테도 미안하고 그냥 집에서 나왔어... 계속 있으면 더 크게 싸울거 같애서...
나도 나름 열심히 고생하면서 살아왔다 생각했는데... 와이프의 기준에 내가 못 미치나봐...ㅎㅎㅎㅎ
근래에 들어서 이런 일로 자주 투닥 거렸는데..오늘 폭팔한거 같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ㅜㅜ
그냥 푸념글 쓸때가 없어서 여기에 한번 써봤옹~! ㅎㅎㅎ 미안해요 형들
나중에 지워야지 ㅎㅎㅎㅎ
처가에 가서 장인 장모 주머니에...손도 넣어 보시고
어깨도 주물주물해주면
바로 해결 됩니다
이러다 권태기 오면 숨쉬는 소리도 듣기 싫다고 하네요
그렇다고 미안해할 필요까지는 없어요
열심히 살면 빛이 찾아 올겁니다
전업주부란 얘긴데
그러면 남자는 집안일에 보통 신경안써도 미안해할필요가없음
각자 자기분야에서 일을 하고있을뿐
미안하다고...
미안하다란 말 한디가 모든것을 풀어줍니다.
같이 사는데 자존심 뭐 중요합니까?
이해하고 같이 가는거지.
힘들겠지만 눈 한번감고 미안하다하면 넘어갈것같아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