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를 받고 나간 자리에서 만난 상대방과의 첫만남에서부터 계산하는 문제로 마음이 심란해지고 이후 관계가 발전돼 사랑하는 연인과의 데이트를 하면서는 데이트 통장이니 더치페이니 하는 것으로 사랑을 확인하며 그렇게 여러 고비를 넘긴 후 비로소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준비를 하면 집은 어느 지역의 몇 평짜리 얼마짜리 집에서 살아야 하고 집 내부는 어떻게 꾸며야 되는지 차는 어떤 차를 타야되고 일 년에 해외여행은 몇 번 나갈 지 등등...
사실상 연애 초기부터 보면 그야말로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물질적임. 최소한의 인간적인 유대감이며 낭만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인간미 하나 찾아볼 수가 없음. 세상이 그렇게 참 서글프게 변했음. 과연 서로간에 정말 아끼고 사랑해서 결혼하는 게 맞나 싶은 의문이 생김.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는 것일 텐데 저딴 물질적인 배경들이 대체 뭐가 그리도 급하고 부럽고 누려보고 싶을 만큼 놓지 못 하고 결국엔 쉽게 감당하지 못 할 빚을 내가면서까지 누리려 하는 배경일까 싶음. 마치 온갖 특혜란 특혜는 다 누릴 수 있는 금뱃지 한 번 더 달아보려고 아등바등하는 두얼굴의 정치인들을 보는 듯하달까...
방송과 sns가 젊은 세대들의 연애관 결혼관 나아가 삶에 있어서의 기본적인 가치관까지 죄다 조지고 붕괴시키고 있다고 봄. 암울한 대한민국의 미래를 만들어내는 사회적 발암의 진원지라고 봄.
웃긴 게 저걸 들여다보면 사실상 남자가 아닌 여자쪽에서 대부분 바라고 원하는 조건들이라는 건데 실제 저런 비현실적인 요구조건에 늦게나마 정신차려서 파혼하는 형아들의 사례를 종종 보기도 하잖아. 내가 그래서 대한민국의 결혼문화에서 한국남자들이 이 한 가지 만으로도 정말 불쌍하다고 했던 이유이기도 함. 그야말로 불합리에 불공평임.
한편으론 저런 비합리적이고 불필요한 물질적인 유혹과 고비를 그래도 버텨내고 이겨내서 결혼하는 남자들은 그나마 여자가 좉나게 이쁘기라도 해서가 아닐까 싶다. 그저 내가 순진하고 아직도 낭만이며 인간미를 지향하는 옛날사람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내 인생 가치관으로 보는 대한민국에서의 연애와 결혼문화는 그리 보이네 형아들아. 암울하고 서글프달까.
정작 본인도 저 짪은 글에서 계산하는게 보이는데....
사람을 만나는데 가슴이 아니고 머리로 계산해서 만나려니 인연을 만나기 쉽지 않지
그러고선 세상 탓 같은거 까지 하면 완벽하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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