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는 반가 냈고
다음 주는 5일 장기재직 휴가 계획이다.
인생에 할 짓 없는 것들 또 신나서
거짓말로 구업 지을까봐 알려 준다.
대학교때 본 어느 심리학 책에서
그런 말을 하더라.
어떤 결정을 할 때
심리학자가 이렇게 조언하더라.
결정을 하고 나서 그 결과에 상관없이
후회하지 않을 것 같을 때...
그때가 결정할 만큼 충분히 기다린 거라고 하더라.
영화 '완전한 타인'에 보면 이런 부분이 있어.
조진웅의 고등학생 딸이 조진웅에게 전화를 해서
조언을 구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오빠가 군대를 가는데
오늘 같이 여행을 가서 하루밤 자고 오자고 한단다.
딸은 그 오빠를 정말 좋아하고 같이 가고 싶다고 한다.
그때 조진웅이 이렇게 말하더라.
' 아빠 입장에서는 당연히 안된다고 말할거야.
하지만.........
같이 여행을 갔다와서 어떤 결과가 일어나든
그 내용에 상관없이
살면서 언제든지 돌이켜 봤을 때
후회가 없을 것 같으면...
너가 원하는대로 해...
하지만.... 중요한 건....
너는 아직 시간이 많다는거야.
지금 그렇게 급하게
뭔가를 결정하지 않아도 되요...'
딸은 아빠한테 고맙다고 말하고
결국 고민하다가 여행 안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내가 대학교때 본 책의 내용과 같은 말이지...
저 아이는 지금 뭔가를 급하게
결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시간이 많지만...
나는 지금 결정을 내려야 할 만큼 시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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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 장기재직휴가를 내는 이유는
그냥 쉬려고 내는 게 아니다.
이제는 나도 어떤 결정을 내려도 후회가 없을 것 같아.
' 너무 시간이 아깝거든.......
나 10년 전에 코미디 시작하기 전에는
항상 웃고 다녔고, 정신도 출가해서 깨달음을 고민할 정도로 맑았다. '
그런데 10년간 이 병신 코미디에 시달리면서
나는 나름대로 어디에서도 들어 볼 수 없는
그런 이야기들로 코미디 그만하고
생을 가치 있게 살자고 말 해왔다.
내가 그 코미디언 중에 누구의 인생이 망가지기를 원하고
어떤 여자를 놓고 대립 구도를 가진 것도 아니다.
나 그 여자들하고 10년간 대화 한 번 안 해봤고
지나가며 마주친 시간까지 합쳐도 5분도 안 된다.
그러면서 그 10년간 시간 버리고, 건강 버리고
맑았던 마음의 힘도 버틴다고 많이 지쳤다.
아직도 인생에 할 짓 없는 인간들이 들러 붙어서
시간 아까운 줄 모르고 저러는 거......
이제는 나도 더 상대를 해줄 시간이 없다.
건강도 생각해야 하고
나이도 생각해야 하고
또 노후도 생각해야 한다.
이쯤 되니깐.........
지금 생각하는 경우의 수 중에서
뭐가 됐든 후회가 없겠더라.
인사이동...?
수 년 전부터 그랬지.
강간직렬은 너무 소수직렬이고 직원들이 자꾸 나가서
강간직렬 과장 팀장들에게 맞긴다고......
인사팀에서는 그들이 시키는대로 한다고......
그래...? 그래서 몇 년 사이에 10명이 넘게 나가도
그들에게 권한을 주고 뭔 일이 벌어지든 방관하는건가?
뭐...... 그만 두고 나가는 사람들이 하는 말도
아무 소용이 없는데
뭐가 달라질까...
여튼 그 점도 결정을 내리는 배경 중에 하나란다.
쓰다가 길어졌는데...........
이제는 내가 주는 배려는 끝이났다.
내게 악업 지은 사람들이 가장 빠르게 효율적으로
조금이라도 복구하는데 더 이상의 기회는 없을거다.
그리고 가는 마당에 강간과 저주하고 싶은 생각도 없다.
사실 사무실에서 나오면 정신이 맑아져...
' 내가 왜? 내 에너지 낭비하면서
너희들을 마음에 두니...?
나는 그냥 내 인생 찾아가면 그게 중요한거다.
내 필요에 의해서 결정한거지
유치하게 화내는 방식, 또는 항의의 방식이라면
그냥 사무실을 엎어버리지... '
여튼... 뭐....... 그렇다.
그만두기 전에 하려고 준비했던 건
해야할 때가 오면 할거고.........
총 20일 인데 5일씩 끊어서...........
다음주 5일 동안 알아볼 거 알아보고
어쩌면 남은 15일 모두 다 쓰고 정리 들어갈 수도 있을 것 같음......... ㅎ
연가 낼 때 상사가 이유도 묻지 말라고 그런 공문도 상위 부처에서 내려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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