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30살 쯤에...
세상 경험을 해보고 싶어서
작정하고 한 2년 가까이 서울에서
최대한 여러가지 일을 해본 적이 있다.
그때 서울의 어느 땅값 비싼 곳에 있는
예식장 알바를 해봤는데...
사람들이 그 예식장 주인을 회장님이라고 불렀다.
서울에서 현금이 많기로는 손에 꼽히는 부자라고 하더라.
근대 옷을 입은 걸 보면 완전히 낡은 양복에 속에는
싸구려 등산복을 입었었지.
난 도무지 그 패션 이해가 안가더라. ㅎ
어느날 그 예식장에 과장이란 사람이
내게 와서 말을 걸더라.
사람들이 말하길 그 예식장 아들이란다.
사람들이 말하기 전에는 몰랐다.
전혀 부자 티를 안내고 사람이 예의 바르고 겸손해서...
알바인 나보고 형님~ 하더라.
일이 끝나고 집에 가는데 아주 허름한 작업복 입은
20대 남자가 내게 인사를 하는거야.
보니 그 예식장 집 아들이더라.
내 얼굴에 ???가 생기니깐, 그 사람이...
' 아~ 이거요? 작업을 하러 가야해서요. ㅎㅎ ' 이런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예식장 옆에 아주 큰 다른 예식장을 짓는데...
회장님이란 분이 아들을 퇴근 후에 공사장에 보내서
인부들하고 같은 일을 시키더라.
놀랐다............
언젠가 그 과장이란 사람이 나하고 술한잔 하자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마시면서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성장 과정에서 부모님이 용돈을 평범한 집보다도 더 짜게 줬단다.
대신에 집에 와서는 음식이나 가전제품, 가구 같은 것들은
완전히 최고급으로 항상 누렸단다.
그집은 서울에서 소문이 났더라.
돈 많은 부자가 자기 아들 후계자 교육 확실하게 시킨다고...
아들에게 왜? 용돈을 모자르게 줬을까???
지금 이해가 가더라.
사람이 돈이 많으면 뻘짓을 하게 되거든......
그 부잣집은 그걸 알아서 용돈을 적게 준거야.
대신에 집에 와서는 최고급으로 아들에게 해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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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교 때 용돈이 부족해서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도 데쉬를 안 했다.
나는 걔한테 별로 해줄 수 있는게 없었거든...
그런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아마도 내게 용돈이 풍족했으면
많은 여자를 쉽게 사겼을거 같더라.
그러다보면 성욕 왕성하고 어리석은 상황에서
아마 낙태를 하기도 하고 또는 성품이 나쁜 여자를
외모만 보고 만나서 인생 꼬이기도 했을 거 같더라.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돈이란게... 지혜롭게 감당할 그릇이 안 되면
오히려 인생을 망치기도 하는 것 같더라.
30대 초반도 그 나이만 보면
정말 세상 경험 적고 위험한 나이다.
그 나이에... 건물주가 되어 있고
수억씩 돈을 자유자제로 쓸 수 있으면...
그게 또 인생을 망치는 것 같더라.
사람이 돈이 없으면 조심하며 살게 된다.
한번 인연을 잘못 만나거나
또는 방탕하게 살거나 뻘짓을 하게 되면
스스로 알거든, 복구가 힘들다는 것을...
그래서 인연을 만나도 또는 쾌락을 즐겨도
정말 많이 고민하게 된다.
그래서 없는 돈이 오히려 인생에
안전장치가 되어주기도 한다.
그런데 돈이 많으면.......
인생을 너무 쉽게 생각 한다.
그냥 막 저질러 보거든...
돈이 있으니 세상 너무 쉽다.
그런데 그러다가 미친 인간들하고 엮이고
또 아무 생각없이 돈으로 막 뭘 저질러버리고
돈 보고 들러 붙은 인간들을
자기한테 호감있어 온 걸로 착각하다가 지 발등 찍고...
차라리 돈이 없다면 한 번 실수 했을 때
땅을 치고 후회하며 뭔가를 배우는데...
돈이 많으면 그런게 없어...
병신짓은 더 큰 병신 짓을 부른다.
돈 없어봐라. 동거? 그거 쉽게 못한다.
결혼 상대? 좋은 인연 만나려고 조신하게 살게 된다.
근데 돈이 많으면...
부족하기 때문에 함부로 살 수 없어서
안전장치가 되는 그런 것들이 많이 사라지거든...
그러니 지가 지눈을 찌르게 된다.
그런데 결국 지가 지인생 망치고 나서도
그 돈이 또 크게 도움도 안된다.
나이는 공평하게 먹고
망가진 마음도 돈 많다고 빨리 건강해지는 게 아니거든......
유명 배우 유아인 봐라.
돈 없으면 그 사람이 마약을 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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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돈과 외모는
모든 사람에게 장점이 되는 게 아니다.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그릇이 되고
지혜가 있는 사람에게 장점이 되는거다.
세상을 잘 살려면...
자신이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잘 파악해야 한다.
때로는 가지지 못한 것을 체우기 위해서
가진 것을 이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그것이 현명한 처세다.
그렇게 보면 또 가진 것을 밖으로 내세우고
자랑할 것도 아니다.
못 가진 것을 체우기 위한 수단이라도 있는 것에
오히려 다행스럽게 여기고 겸손하게 된다.
자신이 그렇게 어리석은데
돈이라도 없었으면 어쩔 뻔 했나...?
이 돈이라도 있으니 내게 부족한 것을
체워줄 좋은 인연이라도 만나고
위험에 대비라도 할 수 있다고
감사하게 생각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어리석고 교만하면
지가 부족한 것을 체울 생각은 안하고
오히려 돈으로 인생을 말아 먹는다.
그건 옆에서 보면 너무 빤히 보여서
현명한 사람들은 그들이 가진 돈에 가치를
절대로 높게 보지 않는다.
지키기 못 하고 언젠가는 다 사라질 돈...
더구나 지금도 그 돈으로 자기 인생 망치는 중............
이런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이 있다는 사실을 그냥 잊어야 한다.
단지 내 부족한 점을 체워줄 약이라고 여기고 겸손해야 한다.
외모도 마찬가지다.
어설프게 인기 있어 본들
남들은 바른 인연 만나려고 준비하며 조신하게 살 때
별지랄 다하다가 혼기 놓치거나
지 처럼 난잡하게 사는 인간 만나서 인생 망친다.
차라리 평범하게 생겼더라면
바른 사람 만나서 소소한 행복이라도
안전하게 누리며 살았을 것을......
돈......? ㅎ 돈의 가치는 가진 사람에게 달렸다.
내일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운이 좋아서 부자가 되면 겸손하진 않더군요
쉽게 사라지는 것 같음...
그래서 큰 부자들 중에서 자식에게 오히려
돈을 안물려 주는 사람들이 있나 봅니다.
얼굴 속 코뼈가 녹아내려서
평생 성형만 했습니다
과연 당신은 마이클잭슨의 인생보다 불행하나요? 행복하나요?
부모님은 1990년 여름에 2평짜리 방 하나를 세를 얻어
누나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전 누나가 그렇게나 부러웠습니다
제 방이 생긴건 1996년 1월이었습니다
누나는 대졸이지만 전 고교중퇴입니다
모친은 평생 월 십만단위로만 벌어봤고
부친과 누나는 평생 월 백만단위로만 벌어봤고
월 천만단위로 벌어본 사람은 저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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