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양승 객원 논설위원 / 군산대 무역학과 교수
2024-03-23
이재명은 왜, 이낙연을 쫓아낸 걸까?
이재명은 왜, 임종석 박용진을 악착같이 밀어내는 걸까?
이재명은 왜, 박지원 정동영은 살려둘까?
전라도는 종북좌파에 인질로 잡혀있다
◆ [무조건 지지]가 민주주의 맞습니까? ◆
전라도 사람들에게 묻고자 한다.
필자는 전라도 사람이다.
전라도에서 났고, 전라도에서 공부했고, 지금도 전라도 지역에서 전라도 청년들을 가르치고 있다.
타향살이를 좀 해봤다.
얼떨결에 유학 나갔다가 체류 시간이 길어져, 십 년이 훨씬 넘는 세월을 북미지역에서 유랑하듯 보냈다.
우여곡절 끝에 내 고향 전라도로 돌아와 마주하게 된 건 예전엔 몰랐던 것들이다.
가장 당혹스러운 건 전라도가 <꿈에 본 내 고향> 노래 가사처럼 마음 푸근한 곳이 아니라는 깨달음이었다.
그러면서 문제의식이 싹트기 시작했다.
■ [차별] 이란 유령이 호남에 떠돌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발전을 말하기 전에, 변화 자체가 없다는 것이다.
발전의 필요조건은 변화다.
정의를 내리자면, 발전은 [좋은 방향의 변화]일 것이다.
이 지역은 변화 자체가 없다.
왜일까?
이 지역에 구전되는 말이 있는데, 바로 [차별] 에 대한 전설이다.
옛적 누군가가 금강 이남 사람들을 중용하지 말라고 해서, 지금도 전라도 사람들이 출세를 못 한다는 것.
막연히 그런 줄 알고 있었다.
■ 출세한 전라도 사람들
사실을 말하자면, 이 지역에 출세한 사람들은 넘쳐난다.
아직도 대통령 한 번 안 나온 지역이 많다.
전라도는 대통령도 나왔고, 총리는 몇 대째 연달아 하고 있다.
국회의원 수가 부족하지도 않다.
전북 인구는 180만 명이 채 안 되고, 실제 거주 인구는 그보다 훨씬 더 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구가 10석이고, 전북 출신 유력 정치인들이 수도권에 꽤 있다.
출세한 이들은 차고 넘친다.
총선 출마를 위해 고향에 내려와 느닷없이 친절 베푸는 사람들 면면을 보라.
대부분 서울 가서 크게 출세하고 돈도 많이 번 경우다.
출세는 출세한 사람에게나 좋은 것이지 고향 사람들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다.
그리고 서울 가서 출세한 이들이 고향을 깡그리 잊고 살다가, 은퇴 무렵 때 나타나 고향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오지랖을 떨까.
그 봉사엔 조건이 따른다.
자신을 국회로 보내 달라는 것이다.
■ 광주 지하철 타보라 …
전라도가 왜, 발전 못하는지 바로 알게 될거다
전라도는 왜 발전이 없을까?
예산 부족이라고 말하려는 모양인데, 실은 예산 오남용 때문이다.
꼭 써야 할 곳에 쓰지 않고, 절대 쓰지 말아야 할 곳에 쓰면 어떻게 될까?
그 폐해는 이중적일 것이다.
사례 연구를 위해, 광주광역시 지하철을 한번 타보라.
지하철이 유동인구 많은 곳들만 피해 다닌다.
광주역, 광주 버스터미널, 광주시청, 야구 경기장, 주요 대학교, 그리고 백화점 등에 정차역이 없다.
미스테리가 아닐 수 없다.
■ 수십년째 독재 체재인 전라도
문제는 [일극 체제] 다.
특정 정당이 몇 십년째
▲기초단체장 ▲기초의회 ▲광역단체장▲ 광역의회 ▲국회 지역구 등
거의 모든 걸 다 장악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외치는 지역의 정치판 구조가 [일극 체제] 라는 건 그야말로 난센스다.
지식이 일천한걸 늘 밝히지 않아도 된다.
지식이 일천한걸 늘 밝히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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