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자살하려는 이방지를 무당파 교주 장삼봉이
잡는다.
죽지 못한 이방지가 울면서 묻는다.
' 제자가 되면 얼마나 강해질 수 있슈? '
장삼봉이 웃으며 소리친다.
' 어마어마하게... ㅎㅎㅎ '
결국 이방지는 삼한 재일검이 되는데...
사부 장삼봉이 이런말을 해준다.
' 너는 강한 상대를 만날 수록
더 강해질 것이다. '
이방지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자...
장삼봉이 웃으며 말한다.
' 원리가 그렇게 되어있다. '
절설의 고수 척준경의 곡산검법을 재현한
천재 여검객...
그녀가 최강이었다.
이방지는 그녀와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처음에는 밀리다가 점점 비슷하게 겨루기 시작한다.
이방지는 상대를 분석하며 싸웠다.
스승 장삼봉은 그에게 바로 그것을 가르쳤다.
그래서 상대가 강할 수록 자신도
그에 맞게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게 장삼봉이 웃으면서 말한 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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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앉아서 일을 하면...
사방에서 건드려 보려고 자극을 했다.
가장 효과있는 수단은 당연히 코미디라고 여겼다.
휩쓸리지 않으려면 이렇게 한다.
내 눈과 귀에 영상과 소리가 부딪힌다.
눈과 귀에 부딪히는 대상을 알아차리고
마음에서 일어나는 연기의 흐름을 알아차린다.
이렇게 하면 어느 순간...
몸에 극장 스크린이 쳐진거 같고
내 밖은 그냥 암흑 같이 느껴진다.
실재로 저곳에 사람은 없다.
소리와 영상인 맨느낌이 와서 부딪히고
내 마음의 축적된 성향이 연기의 흐름을 일으킨다.
이렇게 사띠, 알아차리고 있으면
외부 자극이 거슬리지 않는다.
(모든 동작을 알아차리며 하다보니 느려지고 부드럽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이상해 보이기도 한다.)
' 저들은 모두 허상.... '
그런데 그렇게 반응이 없으면 저들이 못참아 한다.
이제는 단지 감관의 자극이 아니라...
업무로 덧을 파고 코미디를 일으키고
자신에게 주의를 돌리라고 미친 짓을 한다.
이제는 나도 방해가 짜증난다.
그렇게 지금까지 선하고 고요한 것이
눈에 가시인 저들과 싸운다.
더군다나 여러가지 시기질투를 일으키는 공덕까지 있으니...
나도 이런 환경에서 살려면
사띠로 수행하며 살 수 밖에 없었다.
장삼봉의 무예처럼...
나역시 더 강해질 수 밖에 없었다.
죽지 않으려면...
사띠는 선함을 원인으로 일어난다.
' 아... 선함의 가치여...... '
선함이 없으면 사띠가 안되서
절대로 마음을 계발할 수 없다.
가르쳐줘도 못 배우는 이유......
내가 이곳을 떠나야하는 이유...
그래도 오늘 반나절 이상은 버텼네. ㅎ
내일은 관객들에게 다른 지령을 내리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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