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1일 열린 첫 TV토론에서 교통난 해결을 위한 GTX-D Y자 노선과 관련해 두 후보가 설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몰아붙이며 "(GTX 노선 등) 철도에 대해 이재명 대표 등과 협의한 바가 절대 없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원 후보 국토부장관 시절, 국토부 차관과 이재명 후보 등이 협의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등장했기 때문이다.
토론 과정에서 국토부장관을 지낸 원희룡 후보가 "제가 3달 전까지 국토부 장관을 하지 않았나"라며 계양을 현역 국회의원인 이재명 후보에게 "지난 2년 동안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기관 협의나 추진 사항을 이야기 했는지 말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질문에 "지역의 계양 테크노밸리는 LH가 사업을 하고 있고, GTX 노선 등은 제가 (국토부) 차관하고 협의한 기억이 있다"며 "언론 보도를 찾아보면 있을 텐데, LH와 꽤 만나서 대장성 연장을 많이 논의했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계양갑의 민주당 유동수 의원과도 함께 협의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원 후보는 "추진 사항은 장관이 모두 보고받게 되어 있다"며 "3기 신도시나 (GTX 노선 등) 철도에 대해선 LH 사장과 유동수 의원, 이재명 대표 등과 협의한 바는 절대 없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유동수 의원과) 같이 만났다는 것이고 유 의원과 (의원실이) 같은 층에 있어서 같이 만났다"고 재반박했고, 원 후보는 "사실 확인에 대해서 모두 책임질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로 이재명 후보와 유동수 의원은 지난 2023년 6월 7일 국토부 차관 등과 만나 GTX-D Y자 노선을 협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23년 6월 7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유동수 의원(오른쪽에서 두 번째) 국토교통부 어명소 제2차관(맨 오른쪽) 등 관계자들과 GTX-D Y자 노선 등 현안과 관련해 면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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