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4월14일
오랜만에 붕어 얼굴보기위해 아침일직 먹고 7시반쯤 자주가던 냇가에 자리 잡고
낚시 준비를 했습니다.
물색도 좋고 날씨도 좋고~
그런데
물속에 갈대, 잡초, 기타등등 장애요소가 너무 많은거에요
자리를 옮길까 하다가 이왕 자리 잡은거 수초정리좀 하고 낚시하자 라는 생각이 들어
수초제거 낫과 갈퀴를 들고 가슴장화 신고 물속에 들어가서 6군대 포켓을 만들었지요
어제 엄청 더웠어요~
1시간 반 가까이 수초제거를 하고 나오니
기진 맥진해지더라구요
담배한개 피고 낚시대를 폈지요~
수초제거 하느라 물에서 첨벙첨벙 소란을 피웠기에 붕어가 바로 들어오진 않을꺼라 생각되서
셋팅 끝나고 잠깐 주변 산책을하게됐습니다~
그런데 하천변에 달래와 쑥이 엄청 자라있는거에요~
예전에는 그런거 있어도 신경 안썼는데...
저 나물을 케다 국도끓여먹고, 무침도 해먹고, 달래장도 만들어 먹으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드는순간
차에 있는 호미와 쓰레기 봉투를 들고와서
나물을 채취했어요~ 먹을수 있다는 생각에 콧노래도 부르면서
두시간 정도 채취하니 양이 재법 되더군요
이거그냥 가지고 가면 마눌님 다듬는거 힘들다고 뭐라고 할까봐
낚시하며 다듬어야겠다 생각하고 낚시자리로 돌아왔지요
날씨도 덥고 갈증도 나고~
파라솔 피고,물한잔 마시고, 담배한개피 피고 나서 나물을 다듬기 시작했지요~
왜 이렇게 즐거운지~ 내가 채취해온 봄나물로 우리 식구들 맛있게 먹을걸 생각하니
콧노래가 또 절로나옵니다~
낚시는 언제할껀지???
쑥을 다듬고~, 달래를 다듬고~~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다듬었내요~
너무 많이 채취해서 한참을 다듬은걸 같아요~
핸드폰 시계를 보니 오후 1시가 넘었더라구요~
배도 고프고해서 근처 중화요리집에 가서 짜장면 한그릇 때리고 와서 낚시를 하려하니
졸음이 오는거에요~
낚시의자 뒤로 눞히고 잠깐 쉰다는게 눈떠보니 3시40분이내요...
이제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기로 맘먹고 낚시 시작합니다~
낚시할땐 원래 딴생각 잘 안드는데... 채취한 나물 먹을 생각만 나는거에요~
봄나물 가져왔다고 식구들한테 칭찬받을 생각에 기분도 좋구요~
6시까지 낚시를 했는데... 결과는 꽝~~~~
가만히 생각해보니
요즘 티브나 영화볼때 감정이 격해져서 눈물도 자주나고 지나가는 아기들 보면 너무 이뻐보이고
생전 안하던 봄나물 채취하고~
이제 제나이 52인데...
자연적인 현살일까요? 이제 남성호르몬 분비가 적어져서 그런거겠죠??
아~ 나물 집에가져오니 마눌님이 한마디 하시내요
달래는 쇄서 못먹겠다고 좀 늦은것 같다고~ ㅠ.ㅠ
쑥은 된장국 해줄지 알았는데 씻어서 냉장실에 넣어 놓더라구요.
울애들은 아무 반응이 없구요 ㅠ.ㅠ
이상 끝~ 좋은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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