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아버지 술심부름이야
국민학교 시절.. 외가 전라도 진안 부귀면 소태정 ㅎㅎ
방학때 부모님 맞벌이로 방학때마다 갔었음
겨울방학땐 올무에 걸린 토끼 잡고
돌아오는봄엔 명절이라 집돼지 잡고
봄바람 불면 비료 푸대에 개구리 한가득
그리고 할아버지 술 심부름 꼭 늦은 시간에
시골에선 "마실?"이라는 여러 부락 초입에 요즘
슈퍼가 있음
외가에서 "마실"까지 자전거 타고 왕복 비포장 약50분
그때 어린나이라도 겁은 없었는데 그이후로
두려움 무서움 이세상 2차원이 아닌걸 그날
주전자에 막걸리를 사가지고 오는중 경험했음
밣은 달빛에 가끔 구름이 달빛 가리면 먼가 스산하고
오는길 저수지 달빛에 무성했던 죽음들
그때 도깨비불을 보았다
"파묘"와 같지 않지만...
그때가 그립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