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저녁 20시경 어느 광역시에서 순환버스를 승차했습니다.
저는 먼저 타서 뒷문(중비) 바로 옆자리에 짐을 두고 앉았고
광역시 북부정류장에서 어느 어르신께서 타셨는데
핸드폰이랑 그 케이스에 있는 카드를 믿고 타셨나 봅니다.
아무리 인식해도 인식이 안되어서 앞문(전비)바로 앞에 앉으시면서
계속 카드를 대시는데 인식이 될 리가...ㅜㅜ
그래서 현금함에 2000원 넣고 기장님께 제가 낼게요.
하고 제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런 경우가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요금 대신 내드린 사장님께
정중하게 환승이 필요하시면 버스비를 드리겠다 하니
환승 안 하신다고 하길래
4천원을 넣고 기장님께 이런 손님 또 계시면
3분은 공짜로 태워 달라고 말씀드리고 내렸습니다.
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카드가 인식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기장님께서 그 손님께
"아제 뭐하요, 돈 없으면 내리소."라고 말했으면 모르겠는데
차분히 진짜 운전만 하시더군요.
마치 본인께서 버스요금을 내실 것처럼 말이죠.
아마 세X교통 아니면 신X자동차 기장님이셨을겁니다.
기장님께서 보여주신 넉넉한 마음이 절 움직이게 해주셨고
제가 그분께 드린 촌성이 그분을 바꾸시고
그분이 또 다른 분께 작은 은혜를 베풀어주시면
언젠가는 좋은 세상이 되지 않겠습니까?
이 글을 읽으신 분들 긴 글 읽는다고 고생하셨고
순환버스 운전하신 기장님 사......랑까지는 아니고 존경합니다.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Sua Sponte!!
많습니다
근데 너무 쪽팔려서 걍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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