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독일 브랜드들은 대형 럭셔리 왜건이라는 개념을 조심스럽게 다룬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 왜건이나 BMW의 M5 투어링처럼 왜건 자체를 아예 외면하는 건 아니지만, 자사의 최대 럭셔리 세단을 롱루프 플래그십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그런데 제네시스가 G90 윙백 콘셉트로 이들의 허를 찌를 준비를 하고 있다. 대형 G90 세단에 유려한 루프라인, 테일게이트, 마그마 사양을 더한 모델이다. 콘셉트 단계이긴 하지만, 만약 양산으로 이어진다면 독일 OEM들도 다시 생각해봐야 할지 모른다.
독일은 플래그십을 지켜왔다, 예측 가능해질 때까지
메르세데스와 BMW 모두 왜건의 매력을 잘 알고 있다. 2026 메르세데스-AMG E53 하이브리드 왜건(합산 577마력)이나 BMW의 717마력 M5 투어링이 그 증거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이 포맷이 더 상위 레벨에서도 통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듯하다. S클래스와 7시리즈가 여전히 4도어 세단으로만 남아 있고, 대신 방대한 SUV 라인업이 그 자리를 채우는 이유다. 더 많은 적재 공간을 원하는 구매자는 BMW X7이나 메르세데스-벤츠 GLS로 가면 된다는 논리다.
제네시스 최고창의책임자 루크 동커볼케는 업계의 "SUV 획일화"에 그다지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런 접근이 시장 포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그는 완성차 업체들이 "유형학적 단일 문화"를 피하고 다양한 차체 스타일이 공존할 여지를 남기길 원한다. 제네시스는 도전자 브랜드인 만큼, 메르세데스·BMW가 익숙한 영역을 지키는 사이 어느 정도의 파격이 필요하다. 대형 왜건이 플래그십 SUV보다 많이 팔리지는 않겠지만, 슈투트가르트도 뮌헨도 내놓지 않는 차라는 점에서 제네시스에 우위를 안겨줄 수 있다.
중형 퍼포먼스 모델이 아닌, 진짜 G90 사이즈 왜건
윙백 콘셉트는 무개조 G90 플랫폼(휠베이스 약 318cm/125인치, 전장 약 528cm/208인치)을 기반으로 해, BMW M5 투어링(전장 약 511cm, 휠베이스 약 300cm)이나 메르세데스-AMG E53 왜건(전장 약 498cm, 휠베이스 약 297cm)보다 상당히 크다. 제네시스는 이 정도 크기 덕분에 의전용 세단급 2열 공간을 유지하면서도 테일게이트의 유연성과 넓은 적재 공간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
외관은 단순한 G90 왜건 전환 이상이다. 22인치 휠을 수용하는 부풀린 휠 아치, 더 큰 하단 인테이크, 카나드, 퍼포먼스 지향적 디퓨저, 두 개의 리어 스포일러를 갖췄다. 트렁크가 테일게이트로 이어지는 지점의 날카롭게 기울어진 리어 윈도우 덕분에 일반 패스트백이 아닌 명백한 왜건의 실루엣을 보여준다.
이미 갖춰진 값비싼 하드웨어
엔진에 대한 공식 발표는 아직 없지만, 현행 양산 G90의 기계적 기반을 활용한다면 나쁘지 않은 출발점이다. 2026 G90 표준형은 3.5리터 트윈터보 V6로 375마력, 최대 토크 약 54.0kgf·m(391lb-ft)을 내며, 48V 전동 슈퍼차저 옵션 적용 시 409마력, 약 56.0kgf·m(405lb-ft)까지 오른다. 두 버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사륜구동을 갖췄고, 멀티체임버 에어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도 탑재돼 빠른 럭셔리 왜건에 어울리는 섀시 하드웨어를 이미 갖추고 있다. 세단 기준 0-100km/h 5.1초를 기록하는데, 양산형 윙백은 더 무거울 가능성이 높아 실제 성능은 지켜봐야 한다.
실내는 G90의 기본 구조를 유지하면서 퀼팅 샤무드 가죽, 마그마 로고, 그린 컨트라스트 스티칭을 더했다. 전동 도어, 마사지 시트, 8인치 리어 암레스트 디스플레이, 뱅앤올룹슨 오디오 등 세단의 사양을 그대로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다.
왜건 시장, 경고이자 기회
볼보는 미국에서 V60·V90 크로스컨트리 판매를 중단했고, 포르쉐도 현행 파나메라 세대에서 스포트 투리스모 차체를 제외했다. 이는 럭셔리 시장에서 전통적인 왜건이 여전히 정당화되기 어렵다는 신호일 수 있다. 반면 아우디는 A6 올로드와 621마력 RS6 아반트 퍼포먼스를 계속 유지하며 이 영역에서 나름의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제네시스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가능성이 높다. 한정 생산되는 G90 윙백을 마그마 모델이나 원오브원 비스포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내놓을 수도 있다. 이렇게 하면 희소성을 앞세워 훨씬 높은 가격을 책정하면서도 딜러 재고 부담 없이 판매할 수 있다. 현재 G90는 9만 2,700달러(약 1억 2,800만 원)부터, e-슈퍼차저 버전은 10만 3,000달러(약 1억 4,220만 원)부터 시작하는데, 윙백은 이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브랜드의 플래그십 이미지를 구축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2026년, 몇 안 남은 왜건들
왜건 시장은 계속 축소되고 있다. 남은 퍼포먼스 왜건은 BMW M5 투어링, 메르세데스-벤츠 E53 왜건, 아우디 A6 올로드·RS6 아반트 정도다. 제네시스 G90 왜건이 실현된다면 A6 올로드와 RS6 아반트 사이 어딘가에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되며, M5 같은 본격 퍼포먼스카가 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포르쉐 타이칸 크로스 투리스모·스포트 투리스모는 재고 판매만 가능할 뿐 신규 주문은 막혔고, 그 외에는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올터레인 정도만 남아 있다. 한때 왜건의 상징이던 스바루 아웃백도 2026년형부터 SUV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어 더 이상 왜건이라 부르기 애매해졌다.
윙백이 실현돼야 제네시스가 이긴다
2026년 7월 기준, 윙백은 여전히 콘셉트 단계이며 제네시스는 양산 여부는 물론 일정조차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왜건을 플래그십 SUV의 상업적 규모와 견주어 판단하고 있으며, 원오브원 프로그램을 통한 소량 생산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있다. 메르세데스와 BMW가 풀사이즈 플래그십 왜건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사이, 제네시스는 이 카테고리를 독점할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미국의 전통적인 왜건 시장은 축소되고 있지만, 최상위 시장은 오히려 더 흥미로워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독일의 가장 확고한 완성차 업체들이 오래전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포기한 자리에서, 제네시스가 이 풀사이즈 럭셔리 왜건을 만들어낼지도 모른다.
출처 : https://carbuzz.com/genesis-wingback-full-size-luxury-wagon/









































갑자기 드리프트 되는 장의차가 나올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어이... 가는 길에 마지막으로 와인딩 한번 하고 가자...
그정도는 괜찮잖아???
이미 S클 카브리올레도 있는판에..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않을 뿐,
웨건은 유럽 브랜드들이 훨씬 많이 만들고, 좋은 차들이 많음.
사지도않은것들이 감놔라배놔라ㅋ
왜건 나오면 산다 산다 하는 사람들 있긴한데 정말 극소수이고...
이미 세단 G90 판매량도 폭망인데 왜건이라...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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