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은 2027년 포뮬러 1 프로젝트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여름 휴식기 이후 업그레이드를 계속 투입하는 편이 여전히 이득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2026시즌 출발은 다소 부진했지만, 맥라렌은 최근 2년간 팀을 성공으로 이끌었던 저력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2024·2025시즌 시즌 중 업그레이드로 재미를 봤던 것처럼, 헝가리에서 투입한 최신 업그레이드 패키지(개선된 플로어와 신형 프론트윙)는 마이애미·몬트리올 업데이트에 이어 또 한 번의 의미 있는 진전이었다. 이 업그레이드 덕분에 랜도 노리스가 시즌 첫 우승이자 팀의 시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었다.
다만 다양한 서킷과 기상 조건에서도 이 우승 페이스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개 타이틀 방어에는 이미 늦은 감이 있다. 팀은 여전히 선두 메르세데스에 159점 뒤처져 있고,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도 노리스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으며 크게 밀린 끝에 5위, 피아스트리는 7위로 더 뒤처져 있다.
맥라렌은 2026시즌 출발이 더뎠던 이유로 지난해 막판까지 이어진 레드불 막스 베르스타펜과의 타이틀 경쟁, 그리고 2026년형 콘셉트 개발 과정에서의 방향 수정을 꼽았다. 닐 홀디 맥라렌 엔지니어링 기술 총괄은 "시즌 막판 막스와 다소 뜻밖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026년형을 개발하면서도 연말까지 기존 머신 개발을 이어가야 했다. 그 결과 2026시즌 초반에는 일부 팀들에 비해 다소 뒤처진 상태로 출발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에 성능을 더하는 여러 업그레이드를 잘 투입해왔다고 생각한다. 파워유닛과 섀시 모두 더 나은 위치에 올려놨다. 다만 몇몇 팀은 분명 우리보다 더 잘해왔다. 이제 시즌 후반부에 그들을 앞서는 개발을 해내 더 많은 레이스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페라리를 비롯해 타이틀 경쟁에서 밀려난 팀들이 일찌감치 다음 시즌으로 초점을 돌렸던 것과 달리, 맥라렌은 올해 머신에 성능을 더하는 작업이 2027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027년형 챌린저는 휠베이스가 길어지고 서스펜션 레이아웃도 바뀌는 등 설계 자체가 상당 부분 새로워질 예정임에도 이런 판단에는 변함이 없다. 내년에는 규정 변화도 여럿 예정돼 있다. 플로어 앞쪽의 프론트 비브(티트레이)가 300mm 짧아지는 것이 대표적인데, 이는 다운포스 발생뿐 아니라 라이드하이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홀디는 "앞으로 몇 차례 레이스에 걸쳐 주요 부품을 계속 투입할 예정이며, 시즌 막바지까지도 이어질 것"이라며 "2026년형 개발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올해 얻은 학습이 2027년으로 그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차체가 다소 길어지고 서스펜션 콘셉트가 바뀌더라도, 올해 배우는 모든 것이 내년에도 충분히 유효하다. 그래서 가능한 한 오래 개발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얼마나 성능을 만들어냈는지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트랙에 올려 제대로 테스트하고 기대한 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지금 2026년형 개발을 멈추면 이론적인 세계에 더 갇히게 될 뿐, 그렇다고 2027년형 성능이 크게 늘어나는 것도 아니다. 앞으로 남은 많은 레이스에서 성능을 더할 기회가 있으니, 그 기회들을 활용하고 그 학습이 2027년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맥라렌도 경쟁팀의 아이디어에서 영감을 얻어왔다. 겨울 테스트에서 처음 등장한 2026년형 페라리의 역방향 리어윙을 세 번째로 시도해본 팀이 바로 맥라렌이다. 홀디는 규정상 이 기회를 놓친 데 대해 다소 "아쉬움"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도, 페라리에서 나온 이런 혁신은 2026년 기술 규정이 예상보다 훨씬 개방적이라는 점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공력 측면에서 보면 차들이 꽤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몇몇 팀은 규정을 다시 읽으며 생각보다 훨씬 여지가 있다는 걸 찾아냈다. 도입 첫 해에는 다른 팀들에서 많은 걸 배우게 마련이다. 2022~2025년보다 규정이 좀 더 열려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그 첫해에는 배울 게 워낙 많아서 다양한 콘셉트를 살펴보는 재미도 있다. 사이드포드가 좋은 예인데, 성능 차이가 크지 않을 수도 있지만 피트레인을 둘러보면 다들 접근 방식이 제각각이다. 아직 아무도 하나의 정답으로 수렴하지 않은 만큼, 시도해볼 만한 방향이 여전히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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