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6.25 참전용사였습니다.
재작년에 돌아가셨는데 벌써 또 기일이 다가오네요.
제가 태어난지 얼마 안됐을때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밑에서 자랐는데
그때 평택에 미군부대에서 청소와 빨래를 하셨었어요
저는 아장아장 걸어다니면서 미군부대에서 할아버지를 따라다녔고
그때마다 미군 아저씨들이 저를 안고 초콜렛 자판기에서
초콜렛을 뽑아주곤 했었어요.
제가 어느정도 나이를 먹고 가끔가다가 전쟁때 이야기를 해주시곤 하셨는데
그때는 부대에서 휴가를 줘도 집이 이북이고 부모형제들도 다 이북에 있어서
휴가를 나가질 못해 다 반납하셨다고 하셨어요.
그러다 전쟁이 끝나고 분단이 되면서
부모형제들과 완전히 헤어지게 되셨고
문재인정부때 이산가족 상봉 신청에 당첨되셨지만
북에 있는 가족분들을 찾을 수가 없어서 무산되고
결국에 재작년에 돌아가셨어요.
명절에 뵈러가면
호국훈장을 보여주시면서
나라에서 20만원씩 돈도 나온다고 자랑하시며
항상 저에게
너만 보면 너무 가엾다 하시면서
좋은 짝 만나서 나 죽기전에 결혼하는거 보고싶다 라고 하시던 모습이
눈 앞에 아른거리네요
그때 당시에는 돌아가실때까지
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마음에 걸렸었는데
감사하게도 작년에 좋은 사람을 만나
내년에 결혼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할머니께서는 약간의 치매끼가 있으시지만
몸 건강하게 살아계셔서 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음에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여기는 요즘 날이 많이 더운데
거기는 어떠신가요
아픔도, 전쟁도 없는 곳에서 가족분들 만나서
못다한 이야기 하고 계시겠죠?
내년에 결혼 날짜도 잡고
할아버지 기일도 다가오는데
말 할 곳도 없고 그래서
여기다가 몇 자 적어봐요.
부를 친구가 많지 않아서 결혼식에
할아버지가 계셨더라면 더 잘 보였을텐데
제가 부자들처럼 여유롭게 살지는 못해도
사는동안 제 가정에 부끄럽지 않게
떳떳하게 살다가 갈테니까 잘 지켜봐주세요.
보고싶다 할아버지
내가 아는 사람 중에 가장 강한 사람.





































하늘에서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고 계실듯요.
하늘에서 행복한 미소로 바라보고 계실듯요.
북에있는 고향이 얼마나 그리웠을까?
할아버지 좋은곳으로 가셨기를
할아버님도 좋은곳에서 푹 쉬고 계실거에요~~~
감사드립니다~~
저희 할아버지도 참전용사셨어요.
저도 어릴때 조부모님이랑 살았어서 글 읽는데 남의 일 같지가 않네요.
글쓴님 결혼 준비 잘 하세요.
늘 할아버님께서 도와주실거에요.
할아버님께 감사드립니다.
제마음이 전달되길 빌고빕니다
축하인사하러 들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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