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베스트 글에 올라온 '전설의 먹튀 우주인 근황'이라는 글을 보고, 6~7년 전 이소연씨와 직접 만난 기억이 있어 글을 남기네요.
당시 저는 텍사스 휴스턴에서 이소연씨와 1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이소연씨는 시애틀에 거주하면서 휴스턴의 한 학교에 강의차 방문했던 상황이었고, 미국 내 여러 주를 다니며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주 관련 강의를 한다고 하더라구요.
저녁 만찬이 끝난 후 제가 이소연씨를 휴스턴 나사 근처 힐튼호텔까지 차로 데려다주게 되었는데, 그때 평소 궁금했던 점들을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저 역시 당시에는 이소연씨에 대해 '먹튀를 했다'라는 부정적인 인상이 강했을 때입니다.
"왜 한국에서 우주 관련 업무를 그만두고 미국으로 오시게 됐나요?"
제 질문에 이소연씨는 본인 나름대로 한국에서 다양한 사업과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언제나 '예산' 이었다고 합니다. 우주 관련 연구나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국가적인 예산 지원이 필수적인데, 예산 신청을 할 때마다 번번이 탈락(컷)을 당했다는 겁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예산이 나오지 않으니 본인도 결국 지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행을 택하게 되었다고요.
세월이 흘러 구체적인 디테일까지는 다 기억나지 않지만,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먹튀 논란'에 대한 당사자의 솔직한 입장을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소연씨를 무조건 옹호하거나 편들기 위함이 아닙니다. 저 역시 부정적인 시선을 갖고 있었지만, 당사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그 사람 입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었겠구나' 하는 인간적인 이해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물론 정부나 관련 기관 측의 입장도 따로 있겠지요.
이야기하다 보니 이소연씨가 저와 동갑(1978년생)이더라구요. 제가 만났던 이소연씨는 대단한 우주인이라기보다, 그저 친근하고 털털한 학교 친구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유가 무엇이든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인 만큼, 언젠가는 어떤 방식으로든 우리나라 우주 과학 발전에 기여하고 도움이 되는 날이 오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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