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강제로 들이대는 건 좋은 방법이 아니지만, BMW는 이것도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최근 몇 년간 여러 슈퍼히어로 영화가 자동차 브랜드와 손잡아왔고, 신작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에는 BMW iX3가 등장한다. 그런데 BMW는 이 영화 홍보에 다소 지나치게 열을 올린 듯하다. 일부 신차의 인포테인먼트 화면 시동 시점에 신작 마블 영화 광고를 띄우기 시작한 것이다.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호환 가능한 BMW 차량은 시동을 걸면 스파이더맨 배너가 뜨고, 이를 터치하면 음악과 앰비언트 조명쇼까지 곁들인 전체화면 홍보 애니메이션이 재생된다. 2020년 7월 이후 생산된 BMW 오퍼레이팅 시스템 7 이상 탑재 차량을 대상으로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진행되는 한시적 프로모션이지만, 일부 오너들은 레딧 게시글 댓글란에서 확인되듯 상당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BMW "이 스파이더맨 연출, '특별한 서프라이즈'"
BMW는 이 '축제 같은 애니메이션'을 '특별한 서프라이즈'라고 표현하지만, 결국 광고는 광고다. 오토피안과의 인터뷰에서 BMW 관계자는 "차량 내 애니메이션은 영화와의 폭넓은 브랜드 파트너십의 일환이며, BMW iX3를 포함한 일부 차량이 영화에 등장했고 지난밤 로스앤젤레스 시사회 레드카펫에도 스페셜 에디션 iX3가 함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이를 과거 BMW가 열선시트를 구독제로 유료화하려 했던 사건에 빗대고 있다.
이미 값을 치르고 산 차인데 시동을 걸 때마다 홍보 배너를 마주해야 한다는 건, 소비자에게 별다른 부가가치도 없이 BMW가 구매 이후에도 계속 돈을 벌어들이는 또 하나의 방식처럼 느껴진다는 지적이다. 이런 사례가 처음도 아니다. 스텔란티스는 지난해 지프·램·크라이슬러 오너들에게 차량 내 광고를 노출해 반발을 샀는데, BMW는 이런 논란을 이미 목격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다. 카스쿱스에 따르면 슈테판 두라흐 BMW 임원은 2023년 12월 차량 실내를 '사적인 공간'이라 지칭하며 화면 광고 판매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오토블로그의 시각
완성차 업체들은 늘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다. 소니와 마블에게서 차량 내 스파이더맨 광고로 이용자 시선을 대여해주는 대가를 조금 더 받아내는 건 분명 수익성 있는 사업이다. 광고가 자동 재생되지 않는다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관심도 없고 계약 당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광고를 마주해야 한다는 건 여전히 거슬리는 일이다.
차량이 소프트웨어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은 허용 가능한 선을 계속 시험하는 듯하다. 인간이 그저 수익을 짜낼 대상으로 취급받는 디스토피아적 사회에 조금씩 가까워지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이번이 마지막 사례는 아닐 것으로 보인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bmw-infotainment-gets-spider-man-ads-owners-irrita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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