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와 토요타는 긴장할 만하다.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사양을 앞세운 신형 K5 세단을 개발 중이다. 카버즈 스파이샷 팀이 최근 미국 도로에서 테스트 중인 신형 K5를 포착했는데, 외관도 눈에 띄게 달라졌지만 진짜 핵심은 그 아래 숨겨진 파워트레인이다.
카버즈 촬영팀은 지난주 애리조나와 네바다 사막에서 테스트 중인 K5를 포착했다. 기아는 이 시기 두 주에서 나타나는 극심한 고온에서도 차량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차체 아래쪽까지 카메라로 살펴볼 여유가 있었는데, 놀라운 사실이 확인됐다. 차체 하부에 밝은 주황색 절연 케이블이 보였는데, 이는 곧 고전압이 흐른다는 뜻이다. 하이브리드거나 순수전기차라는 의미다.
기아는 이미 전기차 라인업이 풍부하고 주황색 케이블 양도 많지 않았던 만큼, 이번 테스트카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신형 K5 하이브리드로 보인다. 기아는 이번 세대 K5를 하이브리드로 내놓은 적이 있지만 미국 시장에는 없었다. 다른 시장에서는 2.0리터 4기통 엔진에 전기모터를 조합해 192마력을 냈고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렸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동일할지는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크게 달라질 것 같지는 않다. 혼다 어코드가 하이브리드를 제공하고 토요타 캠리는 아예 전 라인업을 하이브리드화한 요즘 중형 세단 시장에서, 연비 좋은 모델은 필수에 가깝다. 참고로 현대차는 같은 플랫폼의 쏘나타 하이브리드에 동일한 2.0리터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가솔린 단독 SE 트림의 복합연비 13.6km/L(32mpg)를 하이브리드에서는 21.7km/L(51mpg)까지 끌어올린 바 있다.
케이블이 주황색인 이유는 안전 규정 때문이다. 규정상 차량의 고전압 배선은 저전압 배선보다 더 두꺼운 절연 처리를 해야 하고, 구조대원들에게 위험을 알리기 위해 밝은 주황색 피복을 씌워야 한다. 여기서 고전압은 60V 이상을 뜻하며, 그래서 하이브리드·PHEV·전기차 보닛 아래에서 주황색 케이블을 흔히 볼 수 있다.
외관 페이스리프트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외에 실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기존 시스템보다 더 매끄럽고 빠르며 다양한 첨단 기능을 갖춘 현대차그룹의 신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플레오스' 버전이 적용될 전망이다. 밝은 낮 시간대 촬영 덕분에 디자인 변화도 더 자세히 확인됐다. 새로운 프런트 펜더와 실버 하단 트림이 적용됐고, 상징이었던 타이거노즈 그릴은 사라져 이번 마이너체인지 세단에 새로운 인상을 더할 전망이다.
시장에 남은 몇 안 되는 대형 세단 중 하나인 K5에 그동안 하이브리드가 없었다는 건 다소 의아한 일이었다. 이제 기아도 다른 경쟁사들, 정확히는 시장에 남은 나머지 세 모델과 함께 연비 좋은 사양 대열에 합류하려는 모습이다. 이번에 업데이트된 세단은 2027년 중 2028년형 기아 K5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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