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들 저 내집마련 성공했습니다^^~~
저는 39살 은행경비원으로 일하고 퇴근후랑 주말에
오토바이로 투잡하며 배민커넥트 일을 하고
있습니다.
쫄보라 험하게 못타고 천천히 다니는 스타일이라
1개씩만 가는 배민일을 하게 됐습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누구나 열심히 살면 좋은
날이 온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어서 입니다.
저는 남들보다 능력도 없고, 집안도 흙수저입니다.
머리는 나쁘지 않은 편이나 고등학교 때부터
알바를 하다보니 성적이 점점 떨어지드라구요ㅠㅠ
지방에 4년제 대학교를 갔습니다.
군제대후 등록금을 벌기 위해 남들보다
늦게 복학했고, 방학때 2달씩 호프집,
치킨배달등등 일해서 등록금을 마련했었습
니다. 학자금 대출없이 졸업은 했습니다.
졸업후 1년을 공무원 시험준비한다는 핑계로
집에서 게임만하고 놀다보니 살만찌고
무능력해 지더라고요
그러다 어느 순간 정신이 번쩍들면서 이러다 진짜
쓸모없는 인간이 되겠다 싶어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습니다. 스펙도없고 할 줄 아는것도 없고,
전화로 보험파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퇴근후랑
주말엔 배달했구요... 서울에 일자리가
많은 대신 방값이 비싸서 처음에 2평짜리 고시원
살았습니다. 2년 빡세게 모아서 5평짜리 원룸전세
로 이사가면서 월세를 아끼니 돈이 더 많이 모이더라
구요.. 전화로 보험파는게 너무 힘들어서
고객센터 들어갔는데 스트레스때문에 도저히
오래는 못하겠더라구요.. ㅠ
거짓말 안 보태고 친척어르신 장례식장
가야하는데 아버진 터미널에서 기다리시는
데 마지막 전화가 진상고객이라 40분이 넘게 전화
한 적도 있었답니다. ㅠ
그러다가 찾은게 지금 하는 은행 경비원 일입니다.
은행청경이라고 많이들 부르시죠...
여기도 진상고객들이 있지만 콜센터에 비하면
덜하죠..
그리고 눈앞에서 마주하니 참다참다 같이 화내면
당황하긴 하더라구요.. 물론 관리자들한테
혼나긴 하지만요ㅠ
처음엔 128만원 받았는데 최저임금에 맞춰오르니
189만원 받고 있습니다. 세후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다 은행에서 일하니 청약등등
듣다보니 조금씩 지식이 늘더라고요..
첨엔 청약담첨만 되면 아파트주는줄
알았답니다;;
아직도 차가 없어서 오토바이랑 지하철, 버스로
출퇴근 하는데 지하철역에서 우연히 환승통로에
청약광고를 보고 집에와서 검색해보니
3년동안 열심히 모으면 대출없이 살 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부동산까페 가입
하고 글을 올려서 경쟁율 낮은 타입에 넣었더니
추첨으로 당첨이 됐습니다. 추첨을 60프로 뽑았던
비조정지역 아파트였습니다.
부린이라 중도금대출이 있는지도 몰랐고 그냥
예금 해놓은 돈과 매달300씩 모아가면서
중도금을 자납했습니다.
잔금3개월앞두고 재형저축이 만기되어서
잔금이랑 등기비용까지 무사히 치르게 되었습니다.
총 3억8700만원정도 들었는데 무대출로 납부했
습니다. 아직 차도 없고 여친도 없고 7시에 나와서
밤11시-12시 에 들어가서 잠만 자며 살고 있지만
11년전과 비교하면 재벌이 된 기분입니다.
고분양가라 말 많았던 아파트는 2억6천만원 가까이
올랐고 혼자쓰기엔 너무 넓어서 월세를 주었는
데 너무나도 좋으신 세입자분 만났구요^^
은행월급189 월세150 배민은 평균250정도
법니다.
약 월590정도 들어옵니다. 아직 크게 돈 나갈일이
없고 매월 400-450정도 저축하고 있습니다.
어제 잔금치르고 3개월만에 등기서류가 왔는데
저도 모르게 울컥하드라구요.. 이제10년 더 일해서
한 채 더 사서 월세 더 받을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원래는 퇴근하고 바로 어플끼고 시작하는데 어젠
집에다가 등기권리증 고이 모셔두고 머리도
비싼데서 컷트해보고 쇼핑도 좀 했습니다^^~~
밤에 잠깐 배달해서 6만원도 벌었구요ㅎ
신호대기중이나 은행오픈전 자기전등등
보배능력자 형님들 글 보면서 대리만족을 하고
힐링을 했습니다.
지금도 하고 있구요.. 중간에 안좋은 일도 많이
겪었지만 어쨌든 40전에 내집마련해서
기분이 좋네요..
자랑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열심히 살면
집살수 있다는 점 알아주십시오^^~~
저도 더 열심히 일해서 차 한 대 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보배 형님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은행경비원 동생 올림!!! -
저도 더 성실하게 살아야겠어요ㅎㅎ
축하드려요~!!
측하드립니다.
전 언제쯤.. ㅜㅜ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너무너무 축하하고 항상 지금처럼 좋은일만 가득하길. 무엇보다 건강이 제일 중요하고 가장 챙겨야할 나이이니 항상 화이팅하면서도 건강은 최우선으로^^ 진심 추카추카합니다.
저도 재작년에 자가로 빌라구입했는데 님처럼 아파트 업글하기위해 더욱 노력해야겠습니다.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너무 대단하신 거 같습니다 !! 앞으로 남은 인생길 탄탄대로 하시기 바랍니다 !! 정말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사는 사람 이야기 들으니 너무 기분 좋다
집값이 너무 올라 어떡하나… 현 정권을 너무 부정스럽게 바라봤는데..
귀감이 됩니다.
축하드려요!
늘 안전라이딩 하시고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축하드리고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ㄷㄷㄷㄷ
물론 잘 하시겠지만 항상 투자를 하시되 투기는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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