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이번 대선에서 저 술꾼이 대통령이 된 부분에 대해,

유달리 이대남을 까고, 2030을 싸잡아 비판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참 많이 보이지만,

전 오히려, 2030을 그렇게 까지 어리석다고 매도할 생각따윈 없습니다.

얘들이 돈에 눈이 멀고, 도덕성 보다, 자기 이익을 우선시 할 수 밖에 없게 성장한 이유는,

사실... 사회를 이끌고 있는 기성세대인 우리의 책임 또한 크기 때문입니다.

대우받길 원하는 기득권과, 조인트 까이기 싫으니, 알아서 먼저 기는 자들.

책임자 자리에서 권한과 대우는 받지만, 정작 문제 생기면 책임은 아랫 사람들에게 떠넘기는 자들.

일반인은 콩밥 먹을 짓을 저질러 놓고, 사과 한마디로 퉁 치려 드는 고위층들.

돈에 눈이 먼 종교단체들과, 그걸 옹호하는 자들.

이건... 우리 사회 정치권은 물론,

일반 직장에서도, 일반 사회 단체에서도 아주 흔하게 보이는 장면들이니까요.

그렇게 하고도... 처벌 수위는 솜방망이로 그치는 경우가 현실이죠.

요즘 처럼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서... 애들이 이걸 빠르게 캐치하면,

당연히 이 흐름에 따라서 변할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요즘 애들이 줏대가 없고, 정의를 우습게 여긴다고 비난하기 이전에...

줏대가 밥 먹여주지 않고, 정의 따윈 돈 앞에 무너지는 모습을,

기성 세대의 현실에서 느낀 애들이 이렇게 변한 부분에 대해,

오히려 우리 세대가 미안하다고 느끼는게 먼저가 아닌가 싶습니다.

오히려 젊은 2030은, 기존 기성세대에 비해 줏대가 없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유연성이 더 좋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겁니다.

불과 2개월 전에, 윤석열에게 몰표를 줬던 그들이,

지금은 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가파르게 올라간 세대이기도 합니다.

이걸 다시 말하자면, 기존의 선거 방식이었던...

나라 팔아먹어도 국힘당, 대가리가 깨져도 민주당...

이런 구닥다리 세대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전의 대선과 총선...

문재인에게 몰표를 주고, 민주당에게 몰표를 줬던 세대가... 이 2030 이기도 합니다.

불과 5년도 안된 그들이... 총선 이후 보궐 선거에서 1년 남짓한 사이에 돌아섰고,

최근에 몰표를 줬던 대선에서, 불과 2개월만에 돌아섰다는건,

그들은 최소한... 기존 틀에 박힌 정당 정치에서 꽤나 많이 벗어났고,

앞으로 정치가들의 행보에 따라, 얼마든지 표심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원래 부동표가 많아질 수록... 정치가들은 표심을 우습게 여길 수 밖에 없고,

그것이... 국민들을 개돼지로 보는 바탕이 됩니다.

국힘당만 국민을 개돼지로 본다는 판단은 착각입니다.

민주당 기득권 또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놈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이젠 정당이나 좌우가 표심을 가르는 시대는 점점 끝나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영끌이 대출로 빚 낸 2030을 탕감해주는 부분에 대해 분노하기 이전에,

오히려 2030 쪽이 더 빠르게 분노하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들은 내로남불에 치를 떨고, 상대적 박탈감에 분노합니다.

이 와중의 국힘당측 정치가들의 발언 또한 불난집에 부채질을 하고 있지요.

최순실 사태때 국힘당에 분노했던 2030은,

문재인과 민주당 시절의 적폐 청산을 제대로 못하고 지지부진 했던 모습에 분노했고,

지금 또 이런 모습에 또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이 술꾼의 표정과 아주 건방진 태도를 보시면 답이 나오죠.

이건... 2030 표를 스스로 깎아먹는 짓이나 다를게 없지요.

2030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가 봐도, 이 술꾼은 제정신이 아닙니다.

보배에 상주하는 일베 버러지들과,

정치 바이럴 때문에 라면값 받으면서 도배질 하는 놈들이,

2030의 의견을 대표하는 놈들이라 착각하시면 곤란합니다.

본인이 기성세대 라는 이유와... 정치 편향적인 사고를 가진 상태에서는,

이 2030과 소통하고, 그들의 진심을 알기가 무척 어렵습니다.

그들은 우리 생각만큼 어리석지만은 않습니다.

요즘 2030은 줏대가 없고, 돈 욕심이 넘친다...

이 부분은 사실 저도 수긍합니다.

하지만... 얘들이 이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보면,

전 마냥 2030을 욕 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의 부모 세대가 우리니까요.

애가 사고를 치면, 부모가 욕을 쳐먹습니다.

우리가 얘들을 욕하는건... 우리 스스로의 얼굴에 침을 뱉는 짓이나 다를게 없다고 보니까요.

지금 술꾼의 상태는 정말 심각합니다.

취임 2개월만에... 레임덕은 말년 2개월 전 수준이고,

이젠... 임기 5년을 다 못채울 것이라는 전망 따위는 고사하고,

강제 해임 시기가 언제냐를 전망해야 하는 수준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그 시기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세대가, 지금의 2030 일겁니다.

온라인에서 일베와 메갈이 설쳐댄다고... 그들이 이대남, 이대녀의 대표가 아닙니다.

정치 지지는 주둥이로 하는게 아니니까요.

표로 말하는 겁니다.

국힘당 놈들이... 최순실 사태 이후... 빨갱이 타령과 좌우파 나누기가 약빨이 떨어지니,

세대 갈라치기, 남녀 갈라치기로 얻은 성과가 지금의 정치판 입니다.

여기에 낚여서... 2030을 싸잡아 묶어서 욕을 하거나,

일베 버러지들만 보고... 그들의 사고가 이대남의 대표라고 착각하지 마시고,

민주당이라는 이유 하나로... 메갈 박지현이를 옹호하고, 폐미 민주당 의원들을 실드 치는,

그런 바보짓은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소 인생의 반은 살았다는 중년 이상이라면 말입니다.

우리가 애들에게 존경을 받기는 커녕... 꼰대라고 욕을 쳐먹는 이유는,

우리가 애들을 그렇게 키웠기 때문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