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의 후손들이 독립기념관
관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다.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관장실 앞에서
닷새째 농성 중인 이해석씨가
그 이유를 밝혔다.
"독립기념관 관장이라는 사람이
독립투사들을 모욕하고 있다.
선열들을 부관참시한 느낌이 들었다.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1919년 충남 홍성 지역에서
3.1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투사
이재만 지사의 손주인 이씨는
지난 20일 다른 독립투사 후손
10여 명과 함께 '김형석 관장
해고명령서'를 들고 독립기념관을
찾았다.
이씨가 들고 온 명령서에는
김 관장이 독립기념관 관장으로서
더 이상 직위를 수행해서는 안 된다는
이유가 적시됐다.
1. 대한민국 헌법과 임시정부 법통 부정
2. 독립운동가 폄훼
3. 친일파 옹호 및 역사왜곡
4. 민주주의 부정 및 독재 미화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은 지난 15일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나라의 광복을 세계사적 관점에서
보면, 제2차 세계대전에서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고 밝혀
큰 논란이 됐다.
민주당을 비롯해 각계에서
"즉각 퇴진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김 관장은 16일 입장문을 내고
"광복절 기념사 내용을 일부 언론이
왜곡해 보도하고 있다"며
자신의 발언은 "세계사적 해석을
소개한 것이며, 곧이어 '항일 독립전쟁의
승리로 광복을 쟁취했다'는
민족사적 시각을 분명히 제시했다"라고
항변했다.
광복회 대의원이자, 독립투사의
후손으로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이씨는 결국 결심을 했다.
"더 이상은 안 된다. 김형석 장관을
임명한 윤석열도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후
국민들 손에 의해 쫓겨났다. 그런데도
김형석은 계속 남아서 모욕하고 있다.
견딜 수 없다. 광복회 회원들이 나서서
김형석 관장이 물러날 때까지 싸우겠다."
"내가 1954년 생이다. 만으로 71세다.
나이가 많은 것 같지만 광복회 회원
기준으로 유치원생급이다.
그만큼 회원들이 나이가 많고 연로하다.
현실적으로 점거농성을 하며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 그럼에도 왔다.
최소한 9월 17일까지 광복군 창설일까지는
버텨보겠다는 생각이다."
이씨는 이 말을 하며 농성장 한편에 마련한
샴푸를 비롯해 세안용품, 라면, 물 등을
보여줬다. 이씨를 비롯해 독립투사
후손들은 관장실이 자리한 독립기념관
겨레누리관 4층 복도와 회의실에서
자리를 잡고 머물고 있었다.
회의실 한편 바닥에는 이씨를 비롯해
독립투사 후손들이 사용한 침낭이
펼쳐져 있었다.
70세가 넘은 독립투사의 후손이
독립기념관에서 농성 중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고 사방에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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