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에서 강남역으로 가는 버스를 탔는데, 버스에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버스 아저씨에게 인사하고 맨 앞자리에 앉았는데 버스 기사님이 말을 겁니다.
기사: "저기...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고충 하나만 이야기해도 되겠습니까.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나: "네? 아, 그럼요. 말씀하세요"
기사: "이놈의 버스 기사라는 직업도요, 참 힘든 일입니다. 아주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나: "무슨 스트레스가 가장 심한데요?"
기사: "사람 스트레스죠."
나: "진상 손님이 많은가 보죠?"
기사: "아유, 아녜요. 손님이 아니라 같은 버스 기사들이 문젭니다."
나: "동료 기사님들이요?"
기사: "네, 글쵸. 동료는 무슨. 다 각자 사는 거예요."
나: "동료들끼리 어떤 스트레스를 주나요? 어차피 운전은 혼자 하는 거 아닌가요?"
기사: "그렇죠. 근데 배차 간격이 문제예요. 버스라는 것도 회사에서 정해준 배차 간격이 있지 않겠습니까? 그걸 하나도 안 지켜요."
나: "어떻게 안 지키는데요?"
기사: "뒤차 간격 같은 건 나 몰라라 하고 죽어라 빨리 가버리는 거죠."
나: "와 정말요? 그럼 그렇게 운전하는 사람에게는 어떤 이득이 있길래 그렇게 하나요?"
기사: "엄청 편하죠. 손님 태우고 내려줄 필요 없고. 혼자만의 세상인데. 아주 개 같은 짓이에요 그거. 그런 차 뒤에 따라가는 기사들은 죽어나는 거예요. 차 오래 기다려서 짜증 나있는 손님들 바글바글 태우고 가야 하거든요."
나: "오... 그런 일이 있군요. 근데 앞에 운전하는 기사는 뒷사람이 고생한단 걸 알 것 같은데 그래도 그렇게 한다는 말인가요?"
기사: "그러니깐 조까튼거에요. 아주 그냥 개무시 하는 거죠. 동료요? 동료 의식 전혀 없어요. 인사도 안 하는데 뭘. 그놈들이 그렇게 빨리 차고지 도착해서 일찍 집에 가는 줄 아세요? 차라리 그러면 좋겠어요. 할 일도 없어서 집에 안 가고 커피 마시면서 시시덕 대고 있는 거 보면 아주 그냥 죽여버리고 싶네요."
며칠 전 버스 기사님과 나눈 대화. 모든 직업인은 예상치 못한 고충이 있다. 나는 이런 이야기가 좋다.



































스트레스 1위가 동료(상사)인간관계라고
심할 경우 번아웃까지
위 글 기사님 고객들 안전에 영향 가겠네요
배차시간 핑계대고 마구마구 밟고
전기버스 된 이후로 운전은 더 난폭해짐
저런 행위로 버스 기사도, 승객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것인데 왜 저런 행위를 할 수 있도록 방치하는 걸까요..
벌점 부과 월급 인상에 영향을 주고, 기피 노선에 가도록 하는 등 불이익을 줘야죠.
앞차가 느릴 경우ㅡ휴식시간 없어 힘드네!
간격이 잘 맞는 경우ㅡ역시 내가 잘하는군!
팀장도 느슨하거나 편파적인 곳.
팀원들 팀웍이 개판인 곳에선 개인이 인간관계에 노력을 좀 해야합니다. 밥 한끼 커피한잔 하기 싫으면 그냥 이해하면 되고요!
근데 배차간격 안지키면 벌점인가 그런거 있는걸로 아는데...
버스는 신호빨에 빨리온줄 알았더만.. 저런게 있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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