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 계시는 전 직장 상사분이 추천해줘서 나름 큰 규모에 생산부 관리직으로 들어가려다 코로나 때문에 가지도 못하고....
3개월간 놀고 먹고 있던찰라.. 내년도 가망성이 없어보여... 그냥 다시 일자리를 알아보고 바로 합격하여 오늘 근무를 바로 시작 했다.
뭐....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에 왠 일기?? 라고 생각 하시겠지...
진짜... 일하다가 도저히 빡이 쳐서 걍 못하겠다 하고 늦은 점심도 대충 처먹처먹 하고 나왔다......
아침 7시 출근해서 회사 도착후 8시 바로 일을 배우기 시작 했다.....
일을 알려주는 바로 윗 선임이.... 랩을 하듯이 이거 이렇게 하고 저거 저렇게 하고 .... 쉴틈 없이 설명만 한다....
그러다 다른일이 생기면 대려 가서는 또 그거 부터 알려주고...... 아니.... 진짜 뭘 어떻게 하라는건데...???
아무리 경력이 있던 사람이지만 새 직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사람의 심정은 신경도 안쓰나??
머리속이 점점 띵해지고 숨이 가빠온다..
어느정도 속사포 같은 설명이 끝나고 바로 현장 일을 시작 했는데.. 그 흔한 장갑 하나를 안준다... 응????
장갑을 안주는 이유가.... 너무 헤프게 사용해서 장갑 지급을 중단 했다라나....
후... 속으로 깊은 빡침이 밀려오는데.. 한번더 쇄기를 박아버리는 한마디... 장갑 2천원 얼마 안하니 필요하면 알아서 구매해서 쓰라고..
아무튼 깊은 빡침을 참아가며 선풍기도 없는 현장에서 다시 주섬주섬 일을 시작 하는데....
또 한마디를 꺼내자...2차 빡침이 밀려온다... 면접때는 한마디도 언급을 안하던 주말 당직을 할수 있다고 말한다... 응????????
하.. 인내심이 점점 바닥과 인사를 하려고 하네???
어느정도 알려준 일은 처리 했는데.. 회사건물 뒤에 작은 텃밭으로 대려간다..
말이 텃밭이지.... 승용차 주차 하면 (I I I I I 오련 모양) 20대는 너끈히 주차가 가능한 공간이다..
그 긴 텃밭에 물주고 관리하는게 내가 하게될 근무중 하나란다... 응????????????????????
이때 진짜 인내심 따위는 그냥 우주 공간으로 날려 버리고 걍 하다보면 익숙해 지겟지 라는 마음 가짐으로 웃으며 네~~ 잘해보겠다며 웃어 넘겼다..
인내심을 날려 버리니.. 될때로 되라는 식으로 네 ~~ 하며 대답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랩을 하면서 속사포로 일을 알려주는 선임에게 끌려 다니며 이리저리 일하는데.. 벌써 오후 1시다...
근데.. 밥 먹자고 말한마디 안한다.... 걍 기다려봤다.. 1시 20분쯤인가... 선임이 중국집에 밥 시켜 먹자고.... 메뉴 선택 하란다...
근데 밥값 6천원 넘기지 말란다...
이때 우주로 여행갔던 인내심이 다시 돌아와 나에게 인사를 건내더라...
걍 생각 없이 볶은밥 시켰더니 7천원 이라고 다음에는 6천원짜리 짜장이나 짬뽕 먹으란다... 캬.....
이때 다시 돌아온 인내심이... 뭐랄까.. 하얗게 불타서 아무것도 안하던.....
그렇게 점심을 주문하고 계속 일하는 중에...... 결국 인내심이 정신 차리고는 나에게 속삭이더라....
그리고... 걍 일 못하겠다고 말하고 시켜준 볶은밥... 밥을 하루정도 묵혀둔걸로 만든 쓰래기 같은 볶은밥을 아주 조금 먹고...
빠이빠이를 외치며.. 2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한숨을 쉬며... 일기를 적어본다...
엄마... 미안해요..................................................................................................................
잘 나오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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