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자르다 보니 보이는 예전에 자른 흔적들
아버지가 돌아기신지 2년
그동안 방치하다가 요즘 전정을 하는데
그 흔적을 보면서 아버지가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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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년부터 소일거리로 키우시던 나무들인데
그때부터 중년이 되는나이까지
이건 저렇게 저건 이렇게 잘라야돼 하던 얘기들이
나무를 전정하면서 다시 생각이나고
나무는 전정하면 생각이 보인다고 하던데
그흔적들을 보면서 아버지의 생각을 읽어가는 재미도있네요
문득 나무를 전정하다가 우니까 고등생 딸이 아빠 왜그래 하는데
순간 아버지와 내모습이 오버렙되면서 구석가서 더울었네요.
그런데 아버지 나무들이 너무 많아요
그래도 사랑합니다 아버지
괜시리
나무는 항상 그자리 그대로인데,
왜..
옛말이 생각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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