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수족관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한 두달전 흑인이 한명 들어오더니 물고기들 이쁘다고 하며 조금 이야기 했습니다.
마침 한국어를 할 줄 알더군요ㅎ
에피오피아 사람이라 하고, 메뉴에 예가체프가 있는 것을 보고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조금 이야기하고 간 뒤 매우 후회 했습니다.
예가체프 때문이 아닌.... 에티오피아 사람이라는 것에서요.
예전 계시글에 6.25 때 에피오피아 사람들이
항복이나 포기없이 목숨을 아까워 하지 않고 싸웠다는 말에 감동 먹었었거든요.
계속 생각이 나서 입구에다 써 붙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러다 어제 친구 한명과 또 왔습니다.^^
너무 반가워서 자리에 앉으라고 한 후~!
"에티오피아 사람은 무조건 공짜~" 했습니다.
"노 노~ 비즈니스~" 하기에..^^
예전 6.25 때 도와줘서 고맙다고, 커피값 별것도 아니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예가체프와 탄자니아를 드립으로 마셨습니다.
같이 온 친구가 아버지가 에티오피아에서 커피 농장 한다고 하더군요.
자기는 냄새만 맡아도 안다고 원두 갈아서 오라해서 그랬더니~
오~!! 진짜 정확히 맞추더군요^^
커피의 원산지답게 커피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했습니다.
다음엔 에티오파아식 "저바나"라는 방식으로 마셔보자 합니다.
그 방법을 알려준다고 추출세트 이름과 사는 방법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은 커피를 온 친지들이 모여 파티처럼 즐긴답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로스팅하고 바로 마시는 동영상 보여주더라고요.
동영상만 봐도 매우 즐거웠습니다.
자신 다른 친구들과 가족들도 와도 되냐기에~
커피 뿐 아니라 저녁엔 매장 문 닫고 삽겹살 구울테니,
아버지께 전화해서 정말 오리지날 에피오피아 예가체프좀 보내 달라하니,
자신 아버지 농장에서는 시다모를 하는데 그거로 하자 해서 콜~ 했습니다.
담에 파티하게 되면 후기 올리겠습니다.
참 제가 만들어 놓은 수족관 하나를 보더니 너무 반가워 하는데,
피라미드 가운데 있는 것을 전 오벨리스크라고 알고 그냥 만들어 본 것인데
그게 원래 에티오피아에 있는 유적이라네요.
아프리카 중 문자가 있는 나라도 에티오피아 밖에 없고,
여튼 6.25 때도 자부심을 가지고 절대 항복하지 않는 민족처럼,
그러한 기질이 많이 보여 더욱 더 감사하고 즐거웠습니다.
저도 커피 좋아하는데, 가서 한잔 맛보고 싶어요~!!
이디오피야 친구도 사귀면 더욱 좋고요. 맨발에 아베베 이야기 하면서~
근데 베스트 가기가 하늘에 별 따기라 몇사람이나 볼 줄 모르겠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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