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와이프 개 산책 시키고 들어와서 하는 말이...
"애기 고양이 봤는데 차도에 있어서 올려 놨는데 애가 좀 이상한 것 같아...."
"그래? 그럼 대려 와야지....."
후다닥 가보니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음...
목욕 다 시키고 여기 저기 살펴보니..... 상태가 안 좋다는 것을 직감함....
동물병원 좀 전에 다녀왔는데....
"이 아이 오늘 주으신 것이라니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왜요?"
"엑스레이 상으로 골반이 다섯군데 복합 골절입니다."
"네?? 차에 치인 것인가요???"
"충격 패턴으로 조심스럽게 말씀드리면, 사람이 발로 아주 세게 찬 결과 같습니다."
"하............."
"어떻게 하실 건가요? 3개월 정도 되 보이는 아이라서 수술결과도 솔직히 장담 못 드립니다."
"수술비는요?"
"정확한 것은 MRI 찍어보고 다른 선생님들과도 의논해 봐야 겠지만, 최소 두번 수술해야 하고, 입원비도 많이 나옵니다."
"대략적으로요......"
"최소 500은 생각하셔야 합니다."
이런 개 쒸팔....
멀쩡히 지나가던 애기 고양이는 대체 왜 발로 차는 거냐? 바이러스 만도 못한 인간아....
초딩 딸이랑 같이 같는데.....
500만 원 때문에 이 아이 죽게 내버려 둘거냐고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네요.....
처음 병원 갔을 때 100까지만 쓴다.. 하고 마음 먹고 갔는데.....
여러 경제 여건상 현재 500은 무리입니다.....
동물구조협회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수술해 줄 것 같지만 않고, 그냥 안락사 시킬 것 같습니다.
회원님들 같으면 어떻게 하실 건지 진지하게 여쭈어 봅니다.
그리고 혹시 동물병원 하시는 회원님들 있으시면 생명 하나 살린다 생각하고,
원가로 좀 어떻게 안 될런지 조심스럽게 여쭈어 봅니다.
지금은 처가집에 있는 강아쥐 이름이 백만이.(현재 삼백만이 되었음)
안타깝지만, 동물구조협회에 연락 하심이......
회원님 중에 멋진 수의사분 계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염치없는 말씀이지만, 원가는 다 부담할테니 생명좀......T.T
맘이 너무 아프네요
동농이나 이런곳에서 도와줄수는 없는지 ㅠㅠ
어른으로써 부모님으로써 여러 방면을 생각하시는 부분에 응원합니다.
또한 어느집안이든 500은 작은 돈이 아니기에 회복과 재활에는 더 들 수 있을거라 판단이 됩니다.
저는 어린자녀분을 위해 애기고양이를 화장시키는 것을 선택하는건 어떤가 싶습니다.
이 고양이를 정식으로 반려묘로 인정하는 절차를 통하고
화장을 한다면 소식을 아는 이웃들도 보기에 싫어하지 않을겁니다..
또한 초등학교를 다니는 어린친구를 위해서라도 생명을 가볍게 생각할 수 없는 어른으로써
보여지도록 하는 모습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구조한 길냥이 다섯마리와 살고 있고 우리나라 동물판 돌아가는 현실에 대해 어느정도는 알고 있기에 '직접적으로' 의견을 드려봅니다.
1. 따님한테 잘 설명(따님이 받아들이기 어렵겠지만)해서 안락사로 보내주는 게 현실적인 수습이라고 생각하며
2. 이 글을 읽으신 보배 회원님들께서 이 글을 베스트로 보내 치료비를 후원받는 방법 (1인당 1만 원씩 500명) 이외에는 달리 뾰족한 해결책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도움 요청글로 배신을 당한 경험이 있는 보배분들이기에 치료비 송금은 해당 동물병원 계좌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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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읽고 언론에 소개된 '캣맘'님께 전화 문의를 드려봤는데
우리나라 전국을 뒤져봐도 사연이 안타깝다고해서 선뜻 나서는 동물병원은 없으며
동물복지를 내세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위탁 치료 또한 그 질이 형편없기에 기대하기 어렵기에 오롯이 구조한 개인의 돈으로 치료비를 부담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열정적인 캣맘들이 돈에 쪼들릴 수밖에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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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상하죠?
저렇게 안타까운 상황에 놓인 개나 고양이들은 왜 님과 같은 심성 고우신 분들의 눈에만 보이는건지.
차마 외면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걸 알기에 아내분께 발견이 된 거라 해석하게 되는..
여유가 충분하다면야 한 마리든 열 마리든 발견하는 족족 구조를 해주고 싶겠지요.
하지만 거액의 치료비는 부담이기에 망설일 수밖에 없는 것도 솔직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후원을 호소하는 글을 통해 후원금으로 급한 불을 꺼나가며 생명을 살리는 안타깝고 힘든 구조를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기에 이 글이 베스트로 올라가서 치료비 후원이라도 받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뭐라고 얘기는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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