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주운.....
아니 이제 가족으로 받아들였으니 어제 새로 온 고양이 근황입니다.
약간의 줄거리는....
고양이 주움---> 병원 가보니 골반 5군데 복합골절(사람이 발로 찬 것으로 수의사 진단)-->
수술비 최소 500(입원비 별도) --> 너무 부담됨 --> 안락사와 수술 여부 회원님들께 여쭈어 봄 -->
안락사가 거의 유일한 길.......
그러나......
사람 손가락만 삐어도 엄청 아픈데 골반이 으스러진 이 녀석은 얼마나 아플까?
내 돈에 쫄린 것도 사실이고.... 수술 중에 죽을 수도 있다는 말도 사실이고....
그렇다고 유기묘센터 보내 안락사는 도저히 못하겠고.... 그냥 방치도 사람 못 할 짓이고....
딸에게....
"약국 가서 3인치 압박붕대하고 석고붕대 좀 사와라. 동물약국 가서 항생제 한달치 분 사 오고..."
다 사오고... 일단 주사 부터 놓고, 석고붕대로 깁스 했습니다.
사회초년생 때 삼촌네 병원에서 일한 적이 있어 주사와 깁스 정도는 할 줄 압니다.
깁스가 굳기 전 으스러진 뼈를 최대한 맞추고자 몇번 시술을 하니,
으드득... 으드득... 하면서 고양이가 비명을 지르네요.
엑스레이 본 것을 최대한 기억하며 최대한 성의껏 교정하였습니다.
격투관련 운동을 20여년 해서 사람뼈 맞추는 것은 능숙해서 동물도 조금은 자신 있었습니다.
어느 정도 된 것 같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자신도 몸이 좀 편해 졌는지 물도 마시고,
앞다리도 못 썼는데 앞다리 써서 몸을 굴리기도 하고, 목소리도 많이 커 졌습니다.^^
이 아이를 발견한 우리 둘째 딸 7살 화이트테리어 송이 입니다.^^
사나운 녀석인데 자신이 봐도 안타까운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요녀석은 앞으로 같이 살게 될 2살 러시안 블루 보리 입니다.^^
이녀석도 옥상올라가서 떨어져, 보름만에 찾은 녀석입니다.
허리 압박골절이 생겼는데, 보름만에 발견하여 제가 최대한 마시지와 물리치료를 해 주었고,
지금은 허리 살짝 변형된 것 말고는 아주 건강합니다.
앞으로 같이 살게 될 3살 골든리트리버 춘향이 입니다.
리트리버가 다 그렇듯 아무나 다 좋아하고,
이 아이도 편안해 합니다.
조금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제는 고개도 못 가누었는데 지금은 고개를 들고 눈을 마주칩니다.
지금 건강상태가 안 좋아 말라서 그렇지 살 붙으면 이쁠 것 같습니다.
귀도 아주 큰 것이 꼭 사막여우 같습니다.ㅎ
앞으로 4주 뒤에 깁스를 풀을 예정입니다.
정상으로 될 것이라고는 장담 못합니다.
수의사 말로는 방광도 터진 것 같답니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으로 치면 평생 기저귀 차고 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장애가 있으면 어떱니까?
4주 잘 견디어 꼭 함께 살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지금은 이게 제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입니다.
한 6주 뒤에 후기 올려 드리겠습니다.
깁스 풀자 마자는 다리가 굳어 못 걸을테니까요.....
그리고 여기 부천 경인로 인데,
이 고양이 발로 찬 놈.... 그리 살지 마라....
고양이 이름 하나 골라 주세요.
저는 깁스 하고 난 모습이 꼭 통닭 같아 ---> 통닭이
엄마는 길에서 주웠으니 길 도자 써서 ----> 도리
딸은 사랑스러운 녀석이니까 ---> 애리
라고 하잡니다.ㅎ
참고로 남자아이입니다.^^
건강하게 같이 사는 애들이랑 헹복했으면 좋겟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작은 생명을 귀하게 여기실 줄 아는 글쓴이분의 따듯한 마음 전달 받고 갑니다.
이 글을 작성하여 공개적으로 나눠주시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닌데 따듯한 소식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어감이 좀 그러니 되리! 무엇이든 잘 되리!!
눈물나네요
천국가실꺼예용 대대손손
추천이름=의리
골반 다쳤던 아이라 건강하게 완치되라고 지어 봤어요.
진짜 복받으실거에요 ㅠㅠ
평상시 시끄럽던 저희 집 개들도 그 유기견 새끼 있을 땐 조용히 지켜보더군요.
저 아이는 건강하게 회복 됐으면 좋겠네요.
후기 또 올려주세요.
부르기도편해 도리가 입에 잘 감기네요~
냐옹이도 부디 아무일도 없어다는듯이 훌훌 털고 일어나서 천사같은 가족들과 명이 다할때까지 행복하길~~~
동화속 얘기처럼 다리 다친 제비가 박을 물고온것같은
복이 꼭.생기리라 믿고 그러길 빌며 쪽지좀 드리겠습니다
개념없는 캣맘들아 좀 보고배우지??
애기이름은 애리
하늘이 맺어준 인연같아요!
갠적으로 음식이름 붙이는 건 싫으네요. 보양식으로 희생된 아가들도 많다보니 ㅜㅜ
배뇨 하는지 잘보세요!
소변이 뱃속에서 어디에 저장되죠?
마음이 안티깝네요
가족이란 표현을 마시던지..
그래도 마음자체는 좋은분이신거 같네요 ㅠㅠ
애리
도"리
애"리"
--->> 통도리
도리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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