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교통기술은 발전하고있지만 고속도로는 퇴보하고 있는것같습니다.
위 사진은 도로 관련 카페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2024년 개통 목표로 공사중인 함양울산고속도로 중
북함양분기점 ~ 거창분기점 약 9.8km 구간의 설계속도가 시속 80km로 건설된다는 내용이 확인되었습니다.
구간단속까지 예정되있어 실제 주행속도는 70km대가 될것입니다.
일반국도도 아니고 이용자가 비용까지 징수하고 다니는 고속도로인데 고속도로라고 부르기 민망할정도 입니다.
.
내년 2월 개통예정인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도 설계속도가 시속 80km입니다. 도심지를 지난다는 점을 고려한다 쳐도 많은 도시고속도로가 시속 90km인데 고속도로가 80km인건은 솔직히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당시 언론등 대외적으로 크게 언급되지않았으나 관련 정보를 알게된 사람들은 비난을 했습니다.
.
일반적으로 고속도로 설계속도는 시속 100km이상입니다. 시속 80km로 하는것이 현행법상 문제가 되는것은 아닙니다(관련 규칙상 설계속도는 80 , 100 ,120으로 설계) 과거에 만들어진 고속도로 중 사고 위험이 높은 구간은 시속 80km가 적용된 구간이 있습니다. 88올림픽고속도로는 왕복 2차로라 개통당시부터 80km였고 나머지는 일부구간에서 내리막,급커브 등 이유로 시속100km였다가 80으로 하향된 구간이 있습니다. 그러나 제대로된 형식을 갖춘 고속도로로 신설노선이 80km로 지어지는 사례는 대구외곽순환고속도로에서 최초로 보였고 이번이 두번째 입니다.
.
더 큰 문제는 앞으로 건설되는 신규노선중에 이렇게 설계속도가 일반국도 수준인 노선이 확대된다는 것입니다. 현재 계획중인 고속도로 노선이 민자노선까지 합치면 수십가지가 되는데 이 중 적지않은 노선들이 고속도로의 탈을 쓴 저속도로가 될수있는것입니다.
.
고속도로는 장거리 교통을 빠른속도로 수송하도록 만들어지는 최고등급 도로입니다. 안전상 문제가 아닌 교통량이 적고 비용절감을 이유로 속도를 낮추는것은 고속도로 건설목적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과거에는 설계속도 시속 110, 120km짜리 고속도로가 많이 나왔으나 건설비 증가 이유로 몇년전부터 120은 커녕 110km짜리의 고속도로의 탄생은 크게 줄었습니다. 차량 성능과 건설 기술과 운전자들의 시민의식은 과거에 비해 눈에띄게 발전하였습니다. 그러나 교통정책 관련해서는 진보하지않고 오래전에 머물러있습니다. 예를들어 도로 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적용한 5030정책과 무분별한 구간단속 확대, 터널 실선등 장점은 있으나 현실적인 측면과 단점은 거의 고려하지않아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를 쉽게 볼수있습니다.
.
고속도로라면 최소 국도보다는 주행속도가 높아야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빛깔만 좋은 고속도로를 돈을내며 저속으로 달려야하는 상황이 현실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많은 보배 회원님들과 운전자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베스트글 한번 갔으면 합니다.
.
북함양~거창분기점에 관해 추가적으로 하고싶은 말.
.
1. 수도권,전북에서 경상도가려면 대전통영고속도로를 타고 내려가다 해당구간을 이용하는것이 상당히 빠른 경로입니다. 다른 노선도 있어 해당 구간에 차가 몰리지는 않지만 그래도 교통량이 적다고 할순없어보입니다.
.
2. 원래는 해당구간이 건설되지 않거나 왕복 2차로로 계획되었는데 왕복4차로로 되었다는 내용이 사진에 있습니다. 저는 그 이유를 알것같습니다.
왕복2차로로 건설되는 고속도로는 통행료 산정시 일반적인 4차로 고속도로 대비 50%할인이 되어 계산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할인 혜택을 피해서 장기적인 수입을 위해 설계속도를 낮춰 건설비를 줄이고 차로수를 왕복 4차로로 한것같습니다.
.
3. 해당 구간은 고속도로 시종점과 가까워 속도를 낮춘것은 일리가 있습니다 그러나 10km에 가까운 거리가 그렇게 짧은것도 아니며 해당 이유라면 도로가 끝나는 방향인 함양방향만 속도를 낮춰야합니다.개통된 이후 모습을 봐야 알겠지만 특정 방향만 설계속도가 80이라는 내용은 없었습니다.
.
4. 현재 추진중인 도라산문산고속도로는 민통선 내에 건설될 예정으로 해당 도로보다 통행량이 훨씬 적은데도 설계속도가 100km입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