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와 트레이더스에 장도 보러 갈겸 스타필드에 들렸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 다 되어서 거기서 식사도 해결하기 위해 한 국수집에 들렸습니다.
리뉴얼 된지 얼마 안된 가게라서 맛이 어떤가 보기 위해 국수집을 선택했습니다.
그 곳을 선택한게 이렇게 후회될 줄은 몰랐습니다.
거기에 여러가지 메뉴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뭘 시켜야할지도 엄청 고민이 됐습니다.
국수와 국밥이 메인메뉴라서 둘 다 맛을 보고 싶었기에 저희는 국수와 고기 세트로 되어 있는 메뉴와 국밥을 시켰습니다.
사실 거기에 고기가 올라가 있는 국수도 따로 있었지만 메뉴 2개면 배가 덜 찰 것 같아 세트메뉴로 선택하였습니다.
메뉴를 선택하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근데 진동벨도 고장나 있더군요. 그래서 이미 음식은 나와있었는데 진동벨이 고장나 있어서 메뉴가 나왔지만 저희는 한참을 찾아가지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시켰던 메뉴를 보니 너무나 황당했습니다.
고기와 국수 세트라고 했던 메뉴를 보니 국수 한 그릇과 고기 4점이 전부인겁니다. 그리고 가격이 14000원이였구요.
근데 아까 고기국수 가격을 보니 9000원 이었습니다.
아니 아무리 생각해도 어이가 없었습니다. 분명 고기국수에도 고기 몇 점 올라가서 9000원인데 5000원 더 비싼 세트 메뉴에도 고기가 4점이라니?
그리고 메뉴판에 나와있는 사진에도 고기는 작은 그릇으로 되어 있는게 아니라 넓적한 그릇으로 표시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릇을 들고 매장에 물었습니다. '도대체 세트와 일반 고기국수 차이가 뭐냐?'
'그냥 고기를 국수 위에 얹어놓은 것과 그릇에 내놓은 차이 밖에 없지 않느냐?'
그러니 고기 양이 조금 다르데요. 근데 사실 다른 사람들이 시켜먹는거 보니 차이도 없어요. 그리고 만약 갯수가 다르다 할 지언정 고기 2점차이에 5000원이나 나는게 말이 되나요?
그렇게 따지자 그럼 5000원 빼드릴까요 하네요? 아니 그럼 이걸 모르고 그냥 세트 시켜서 먹는 사람은 바보고 따지는 사람은 돌려받는 구조입니까? 메뉴를 구성할 때는 당연히 차별점을 둬야지 무슨 고기를 얹어서 주냐와 따로 주냐에 따라 가격이 5000원이나 차이나는 식당은 처음 봤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살면서 하늘에 맹세코 단 한번도 가게에 따져본 적도 없이 그냥 먹고 다음부터 가지 말자 였지만 어제는 눈 뜨고 코 베이는 느낌이라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게다가 스타필드에 입점할 정도면 어느 정도는 메뉴 구성을 마치고 나와야하는거 아닌가 싶었습니다.
솔직히 이건 엄연히 사기이자 소비자 기망행위 아닌가 싶더군요.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사업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를 절실하게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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