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정비결을 쓴 이지함 선생님은
어려서 부터 그 총명함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그는 어려서부터 스승으로부터 관상,사주팔자등을 배웠으며 그 능력이 탁월하여
제자들 중에서도 으뜸이라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스승님은 노쇠하고 기운이 다되어 가는 것을 느꼈습니다.
스승님은 모든 제자들을 모아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죽기 전에 너희들과 여행을 가고 싶구나
제자들은 스승님을 모시고 전국을 여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날 산을 넘어 마을로 가기 위해서 산 입구에 들어 섰는데
어떤 사람이 뛰어 나와서 말렸습니다.
"이 산넘어 마을에는 역병이 돌았으니 들어가지 마시오"
역병이 든 것을 말해준 사람 때문에 모두들 병이 도는 마을을 피해 갈 수 있었습니다.
이지함 선생은 그 사람에게 물어 봤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왜 이곳에서 그 말을 해주는 거요?"
그러자 그 사람이 덤덤하게 말을 했습니다.
"나라도 이곳에서 역병을 알려야 사람들이 그 마을로 들어가서 병드는 것을 막을 것 아닙니까?
스승님과 모든 제자들은 감복을 하며 그 자리를 떠나려 했습니다
그 때 이지함선생이 스승님께 이야기를 합니다.
"스승님 저 사람의 마음이 갸륵하니 제가 관상과 사주팔자를 봐주고 와도 되겠습니까?"
그러자 스승님은 제자 이지함을 말리며 말을 했습니다.
"아서라 저런 사람은 운명이 피해가는 법이니라"
토정 이지함 선생님의 스승님도 항상 말한 것
운명은 정해진 것이 없다
사주팔자는 오늘과 내일이 다르다
관상보다는 체상이요 체상보다는 심상이라 했으니
얼굴보다는 몸의 상이요 몸의 상보다는 마음의 상이 중요하다 했다
운명이 정해져 있다면 무엇하러 일을 하는가?
거지가 될 운명이면 아무리 노력해도 거지가 될 것이고
왕이 될 운명이면 백수노름을 해도 왕이 될 것인데
우리가 노력을 하는 이유는 미래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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