헉 1부 올리고나서 업무좀 보고왔는데 베스트에 올라가있어서 깜짝 놀랐어요~!
라며 2부를 작성하면 좋겠지만 시작을 했으면 끝이 있기에.. (사실 다음얘기를 빨리쓰고싶어 근질...)
네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는 그냥 남여가 우연히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된다는 그런 뻔한 영화입니다
여자가 그런얘기를 하는데 무조건 그린라이트가 맞는거잖아요? 그쵸??
적당히 취기가 있는상태로 둘이 나왔습니다. 용산 어느 호프집에서요. 여기서부터는 핵심만 있어서
자잘한 대화는 기억이 잘 안납니다. 왜냐? 나의 집중은 온전하게 다음 목적지로 향해있기때문에.
여자는 자기 일하는곳이 이수역 근처라고합니다. 택시를 타고 한강을 건너 이수역 근처로 갑니다.
자기 일하는곳 근처에서 같이 자자고합니다. 다음날 출근하기 편하게.. 사실 누가 먼저 같이 자러가자고 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합니다. 일단 목적지가 여자가 아는곳이니 여자가 먼저라고 할게요
네 모텔을 같이 잡아서 들어갑니다. 여자가 누워서 잠을 청합니다
취해서 자는건가?? 아니면 알아서 하라고 대기중인건가?? 수많은 생각에 사로잡힌 순간이었습니다
이건 그냥 정당방위라서 내가 용기만 낸다면 문제없이 운명을 쟁취할수있는 분위기는 맞았습니다
여기서 잠깐
그때가 겨울이라 대리운전을 하면 밖에 있는경우가 많아서 바지 안에다가 검은색 레깅스같은 내복을
항상 입고 다녔었습니다.
그럼 할려면 내가 이거 검은색 내복을, 몸에 꽉 끼어었는 이 잡스러운놈을 꾸역꾸역 벗어야 한다는겁니다.
때는 28세. 영 모양이 안나는 모습이었죠. 또 생각에 생각을 합니다.
이걸 열심히 벗은후 다음단계를 넘어갈것인가? 아니면 어차피 지금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운명이니
오늘은 지켜주기로할까??
네. 맞습니다 제가 병*이었던것입니다.
그러고 생각만 주구장창하다가 저도 잠들었습니다. 일어나서 눈이 마주쳤지만 서로 아무말도 없이
벗어져있는 옷도 없으니 주섬주섬 그딴거 필요없이 그대로 자연스럽게 모텔을 나왔습니다
여자는 자연스럽게 본인이 갈길을 그냥 가려합니다. 제가 여자를 보며 얘기를 합니다 연락해도 되죠? 라고.
여자는 저를보며 답을 합니다
"누구세요?"
"누구세요?"
"누구세요?"
.....................
무슨 뜻이었을까요.. 기억이 진짜로 안나서 제가 누구냐고 물어봤을까요
아니면 본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꺼지세요"를 누구세요로 대체한걸까요..
그렇게 운명이라고 믿었던 여자는 단 한번의 만남이후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 사람은 살면서 3번의 기회가 온다고합니다. 일단 한번은 놓친게 확실해보입니다 --
-- 끝 --
마리 아니네요 ㅋ
저 또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동감합니다. ㅠㅜ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