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발 디젤게이트가 터지는 것일까.
독일 슈투트가르트 지방 검찰청은 현재 메르세데스-벤츠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 후처리 장치의 조작 가능성을 두고 독일 다임러 본사를 조사 중이다. 쥐트도이체 차이퉁(SZ) 등 독일 언론들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한 다임러 AG가 배출가스 조작장치를 장착한 벤츠 차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수입차업계에서는 폴크스바겐에 이어 메르세데스-벤츠의 배출가스 조작 장치 장착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제2의 폴크스바겐 사태로 번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벤츠 입장에서 보면 이미 상황은 악화일로로 빠져드는 모양새다. 환경부의 자체 조사가 시작됐다. 환경부는 18일 "배출가스 조작이 의심되는 벤츠 차량은 국내에 11만 349대 수입됐다"고 밝혔다.
만약 위법 사항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대규모 결함시정(리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폴크스바겐처럼 차량 인증과정에서 추가적인 문제가 나올 경우 차량 인증 취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벤츠 차량 배출가스 조작장치 탑재, 폴크스바겐 복사판
현재까지 보도된 내용으로 보면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혹은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 사건의 복사판이나 다름없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독일 검찰은 다임러 AG가 OM642와 OM651 등 두 종류의 엔진을 탑재한 차량에 조작 장치를 단 것으로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엔진을 탑재한 차종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제작된 E클래스와 C클래스 등 벤츠의 주력 모델이 포함돼 있다. 특히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모델들이다.
수입차 업계에서도 이번 메르세데스-벤츠 배출가스 조작 의혹이 폴크스바겐 디젤게이트와 유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벤츠 차량 역시 폴크스바겐 디젤차량에서 발견한 배출가스 저감장치 조작 소프트웨어와 유사하게 인증실험 조건에서만 작동하는 저감장치를 차량에 탑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을 판매하는 국가의 교통·환경당국의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설치했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문제가 된 벤츠 모델중 국내에 들어온 차는 47종, 11만 349대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조작장치가 실제 차량에 탑재된 것인지는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독일 검찰이 다임러AG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배출가스를 조작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 “같은 문제라면 폴크스바겐과 같은 처분 받게 될 것”
환경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폴크스바겐 차량과 유사한 배출가스 조작 장치가 탑재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폴크스바겐과 비슷한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앞서 폭스바겐코리아의 사례가 있어 적극적으로 조사하겠다"며 "만약 폴크스바겐과 같은 잘못을 한 것이라면 리콜, 인증취소, 판매정지 등 똑같은 수위로 처분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환경부는 2015년 11월 국내에 판매된 폴크스바겐 경유차 12만 6000대에서 배출가스 조작이 이뤄진 것을 확인하고 판매정지와 리콜명령, 인증 내용과 다르게 제작된 15개 차종에 대해 141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환경부는 메르세데스-벤츠 차량에 대한 자체 조사도 진행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통환경연구소의 수시 검증을 통해 차량에 배출가스 조작 소프트웨어가 심어졌는지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자체조사를 하거나 독일검찰의 조사 결과가 나오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며 “수시 검증도 현재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벤츠코리아 측은 배출가스를 조작하기 위해 불법적 소프트웨어를 만들었다는 정황은 파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차량 인증 취소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독일 본사는 이번 독일 언론 보도와 관련해 인증이 취소될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로는 환경부 조사에 충실하게 협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소비자 반응 무덤덤…아직 판매 영향 없어
현재 소비자들 반응은 무덤덤하다. 아직 구체적인 조작 사실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실제 구매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 벤츠 딜러사 한 관계자는 “일부 소비자들이 간혹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해 문의는 있지만, 차량 판매에는 영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커뮤니티사이트를 중심으로 벤츠 차량이 실제 배출가스를 조작했을 경우 중고차 값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차를 사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벤츠코리아는 올 상반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총 2개의 신차와 18개 라인업을 추가하며 총 3만772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에는 수입차업계 월간 최대 판매량인 7783대를 기록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7/18/2017071802225.html#csidx75039eed0a963989f9e36b73ebc37fa
저 기사도 이미 10일이나 된 기사..
리콜 이후로는 잠잠해지더군요..
뭐 조작 메카니즘까진 밝혀야 되는건 아니니...
인증당시 결과와 실측 결과가 오차범위 바깥이면 인증취소 판매금지는 당연한거죠. 국토부 환경부가 대통령 취임 후 제대로 일하나 봅시다.
비엠 할인한다고 거만하더니 ㅋㅋ
꼴 좋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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