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발생한 스타리아, 포터2 운전석 옵셋 정면충돌 사고.
포터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지만 스타리아 운전자는 경상에 그쳤습니다. 포터 운전자가 노인이었지만 스타리아 운전자는 여성이었습니다. 여성 탑승자는 동일 유형의 사고에서 사망률이 40% 더 높죠.
스타리아는 앞도 짧고 무게대비 차체보강이 부족한 수준임에도 포터와의 차이가 극명하죠.
공차중량 2,300kg의 스타리아는 1,400kg MPDB에 충돌하는 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습니다.
그러나 한국/북미에서 여전히 시행 중인 64km/h 40% ODB 충돌시험에서는 차체변형이 그랜드 스타렉스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에어백, 시트벨트 등의 보완 덕에 상해율은 낮췄지만 호주, 유럽에만 수출하는 만큼 그쪽 규제에만 집중헌 게 너무 티나네요. 한국시장이야 독과점이고요.
처참하죠?
고정벽 완전정면충돌시험에서도 호주/유럽 기준의 50km/h는 무난하게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한국/북미 규격의 56km/h 시험에서는 도어가 안 열리는, 2005년형 스타렉스만 못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포터/봉고는 이것만도 못한 최하위급 안전성을 자랑한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심지어 두 차량의 판매량을 더하면 매월 1만 대를 훌쩍 넘기는 수준이죠.
완전정면충돌에서 처참한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하고 가벼운 토스카에 받혀도 훨씬 큰 데미지를 입는 수준 미달의 안전성입니다.
그러니 두 차량이 극명한 대비를 이루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아쉬운 점은 리베로라는 대체재가 있었지만 단종되었다는 것, 반가운 소식은 조만간 1.5박스 형태로 풀체인지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에는 이래저래 반대의 목소리가 있지만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안전을 한국 소비자의 선택에 맡기면 2020년대까지도 다마스를 찾으니 강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리베로가 매듭지었어야 할 일인데 15년 넘게 미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신 스타리아가 아니더라도 구조적으로 1.5박스를 당해낼 수 없다는 극명한 예시가 여럿 있습니다.
여러 번 게시한 적이 있지만 원박스가 사라질 때까지 재탕해보겠습니다 ㅎㅎ
포터, 리베로 운전석 옵셋 정면충돌. 리베로의 실내공간은 온전히 보존되었으며 의식불명에 빠진 포터 운전자와 달리 경찰진술이 가능한 수준이었다. 윈드쉴드는 포터2에서 떨어져 나간 것.
음주 스타렉스와 정면충돌한 봉고. 봉고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지만 스타렉스 운전자는 살아남아 재판을 받았다.
울산에서 스타렉스의 부주의로 발생한 정면충돌 사고. 자세한 내용은 후술.
손상이 크지만 전면부가 모두 충격을 흡수하며 A필러가 온전히 유지된 스타렉스.
운전자는 사고 후 비상점멸등을 켰다.
점멸등 스위치를 찾을 수도 없다. 운전자와 4세 아이 모두 중태에 빠졌다.
터키에서 발생한 포터2와 스타렉스 정면충돌 사고.
스타리아와의 사고보다 더 높은 속력으로 포터2는 캐빈이 함몰되었지만 스타렉스 탑승자는 전원 생존했다.
순서대로 체급 높은 1박스 트럭, 본넷 형태의 인터내셔널 트럭과 충돌한 스타렉스. 운전자는 모두 생존했다.
마지막으로 원박스카의 안전성을 논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하이에이스, 포터2 정면충돌. 도긴개긴입니다.
하이에이스가 ANCAP에서 별 셋이라도 건진 이유는 투싼보다 가벼운 공차중량이 크게 작용했고 실제 사고에서는 매우 불리한 조건이죠.
+추가)
정말 안전이 중요한 분이라면 차라리 15년 된 리베로를 추천드립니다. 연비는 포기해야겠지만 DPF 장착된 차량이라도 포터보다 출력 높고 사고나면 쉐보레 캡티바 만큼은 버텨줄테니까요.
실제 사고에서 1997년 설계의 빌트인 프레임형 스타렉스는 딱 캡티바와 동등한 수준입니다. 2004년 보강된 스타렉스와 2000년 선보인 보디 온 프레임형 리베로는 사정이 더 나을 듯.
암튼 리베로 만쉐이~
그걸 생각하면 포터/봉고의 안전성은 심각한 수준이죠
썬루프 둘 달린 스타렉스 갖고싶읍니다
운전석 앞에 충격흡수가 가능한 공간이 헐씬 많은데 물리적으로 당연히...
원박스차량에 보강을 여러번 거치고 비약적인 기술발전으로 충격흡수 방법이 많아지더라도
그 기술들을 1.5박스 차량에게 추가하면 여전히 원박스로는 1.5박스에게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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