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좌석 탑승자의 안전벨트 착용 여부가 전방탑승자석에 미치는 영향을 찾아보다 급 작성해봅니다. 해당 내용은 좀 더 준비해서 올려보겠습니다.
각설하고 시작합니다.
터키(튀르키예)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스타렉스는 시리아 이주민들이 운전하던 차량이고 픽업트럭(미쓰비시 L200)은 터키인이 몰던 차량입니다.
스타렉스 운전자는 안전벨트 착용여부를 모르겠고 나머지는 죄다 미착용입니다.
사고차량과 동일한 페이스리프트 이전 설계 현대 스타렉스(1997)
사고 차량과 동일한 미쓰비시 L200 픽업트럭(2015)
사진 주의하세요. 모자이크 안 하겠습니다.
후방에서 본 현장. L200의 운전석 변형이 심각한 수준.
전방에서 본 현장.
보디 온 프레임 구조의 L200은 운전석이 크게 함몰되었고 빌트인 프레임 모노코크 구조의 스타렉스는 조수석이 좌측으로 비틀리며 충격을 흡수했습니다.
엔진룸이 짧아 플로어 스트럭처까지 변형이 보이지만 귿이 비교해보면 스타렉스가 훨씬 안정적으로 구조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실내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모자이크는 안 했지만 너무 적나라한 사진은 크롭했습니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2열 탑승객이 덮치며 조수석 시트가 크게 변형되었고 조수석 탑승객은 차량 밖으로 튕겨나가며 윈드쉴드가 떨어져 나간 모습입니다.
3열 구조가 딱 맞을 차체에 12인승까지 대응하려니 등받이가 얇고 약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겠죠.
L200은 시트가 온전히 유지되었지만 차체 변형이 워낙 컸고 운전자 역시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고로 스타렉스 운전자 제외, 전원 목숨을 잃었습니다.
+추가) 스타렉스 운전자는 병원에서 치료 중 숨졌다네요. 의료환경이 열악해서 살아남아도 큰 의미가 있었을지...
사고사진을 볼 때마다 느끼지만 실제 상황에는 예측할 수 없는 요소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물론 충돌테스트가 기본이지만 그 밖에도 다양한 변수가 있습니다.
일단 충돌테스트부터 보겠습니다.
미쓰비시 L200(1,860kg)
현대 스타렉스(1,920kg)
두 차량 모두 옵셋 충돌테스트에서는 준수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타렉스는 공차중량 2,100kg로 시행한 옵셋 테스트에서 죽을 쒔지만 상대차량이 1,860kg에 불과한 이 사고에서는 무의미합니다.)
그러나 아주 조금이나마 차이를 보였던 차체변형량과 운전자 컨디션, 한심한 시트 강성 등은 테스트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죠.
같은 충돌테스트 성적을 받았어도 실제 사고에서는 차체가 높고 공차중량이 더 무거운 차량이 유리한 것이죠.
캡티바와의 충돌사고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충돌시험 성적은 캡티바의 우위지만 차체변형, 운전자 상해는 스타렉스의 우위였다.
하지만 캡티바와의 사고에서도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은 스타렉스 후방탑승자에 의해 조수석 시트가 크게 변형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한국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있었습니다.
88고속도로에서 추월 중 발생한 스타렉스간 고속정면충돌사고. 차체는 안정적으로 버텨냈지만 전방탑승자 중 안전벨트를 착용한 좌측 차량의 운전자만 생존했습니다. (생명에 지장 없음)
제조사까지 참여하여 정확한 기준대로 이루어지는 충돌테스트와 무개념 탑승자가 함께하는 실제 사고는 괴리가 있는 것이죠. 특히 여러 사람이 탑승하는 승합차는 반드시 빌런이 존재하기 때문에 더욱 변수가 큽니다.
반대로 그랜드 스타렉스는 충돌사고 호환성, 승차감, 무게중심 등을 고려하여 전면 프레임을 낮게 위치시켰는데 그 탓에 차대차 충돌사고에서 불리한 측면이 있습니다.
충돌테스트 성적은 두 차량이 비슷하거나 그랜드 스타렉스가 다소 앞서는 수준이고(시험차량 공차중량은 1,900kg 초반으로 유사) 실제 사고에서도 대체로 구형보다 안전한 모습이지만 충격흡수구조가 낮아진 만큼 피할 수 없는 단점도 있습니다.
구형 스타렉스와의 충돌사고에서 더 크게 변형된 그랜드 스타렉스.
그나마 이 정도는 양호한 편입니다. 진입각이 큰 구형 보디 온 프레임 차량과의 충돌사고에서는 상대차량이 그랜드 스타렉스를 타고 올라버립니다.
이 경우, 엔진룸이 짧은 차량인 만큼 승용차처럼 SUV를 깔끔하게 전복시키며 충격을 흡수하지 못하고 실내공간에 피해가 고스란히 전해지죠.
2017년 12월 출시된 더 뉴 그랜드 스타렉스는 전면부를 보강하고 국토교통부에서 비공개 충돌시험을 진행했습니다만 문자 그대로 비공개라 얼만큼 개선되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스타리아는 출시한지 얼마 안 되었고 국내/해외 판매량 역시 스타렉스에 비해 적어서 데이터가 부족하네요. 앞선 두 차량의 장점도 살리고 단점이 모두 개선되었으리라 믿고싶습니다.
전 여태까지 그래도 그랜드 스타렉스가 더 안전하다 생각했는데...
그스 시운전 할 경우에 조심해야 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 드립니다.
TMI로 사진 속의 스타렉스는 2004년 페이스리프트 사양부터 듀얼 리클라이너가 적용되지만 7/11인승을 제외하면 운전석에만 적용이네요.
88사고를 보면 9인승 사양의 운전석은 비교적 멀쩡한 반면 벤치시트가 적용된 조수석이 처참하죠
그레이스 단종때리면서 스타렉스가 그레이스의 승합 수요까지 도맡아야 하다보니
그레이스보다 짧은 차체, 좁은 공간에 억지로 의자 많이 욱여넣느라 저렇게 된게 아닌가 싶네요.
시트 두께도 있지만 가벼워진 시트에 맞추어 저렴한 저품질 리클라이너를 사용한 게 더 큰 문제이지 싶네요
사람의 무게도 수십kg이니 충돌때의 에너지라면 뒷 사람이 날아오며 1열시트를 때리고
시트에 변형이 가해지며 운전석에 영향을 주는것이 가능하겠습니다.
그나저나 프레임의 높이가 굉장히 변수가 크네요.
마이티나 카운티급 차량들은 왜 안전도테스트를 하지 않는지 이해가 갑니다.
동일체급의 차량끼리 부딪히면 치명적이겠지만 적어도 승용차나 SUV 상대라면 운전자가 큰 상해를 입진 않을테니까요.
2.5t급이 보통은 그래야 맞지만 2010년대 중반까지 판매된 카운티의 경우 워낙 낡은 설계라 짜임새있는 SUV에 종종 밀리더군요
뒷자석 안전벨트 미착용…간과하기 쉽지만 본인 안전은 그렇다쳐도 앞좌석 승객을 생각하면 적어도 고속은행에선 반드시 해야죠
스타리아 시트는 진짜 극악!
운전석 조차도
장시간 운전하면
허리아프고 궁디 아프고...
같은 충격을 얇은 걸로 받아야 하면, 강도가 두꺼운 시트 프레임보다
강해야 해서 시트 가격 자체는 더 비싸지긴 하겠지만요.
예를 들면 레이싱 시트는 일반 시트보다 엄청 얇지만, 더 강하잖아요.
아...물론 현기는 이런건 무시하고 같은 강도 프레임을 얇게 만들거란 건
알지만요.
승합차인 스타렉스는 그나마 이 문제가 두드러져 2004년 페이스리프트와 함께 개선이 되었지만 동일한 문제를 가진 동시대 현대차(EF 등)는 조용히 계속 팔았습니다 ㅋ
안전생각하면 수긍이 가는군요.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당연한거 아니가 뒷자석에있는분들이 안전벨트를 했겠는가?
보배에서
목숨은 하나이니까요
아직까지 잘 살고 있습니다
자석은 마그네트. 자성을 갖고있는 물질
사람이 앉는 자동차 의자는
좌석
스타리아 vs sm5
교차로 사고에 스타리아 운전자 창문 뚫고
날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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