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는 경제적 손실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막대한 비용이 수반된다. 따라서 선진국 진입을 위해 반드시 줄여야 하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경찰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5,229명, 부상자는 34만1,391명에 달했다. 그에 따른 사회적 비용은 13조원에 도달했다. 연간 국내 총생산 1,172조8,034억의 1.1%이고, 국가 전체예산의 6.4%에 이른다.
타이어공기압경보장치(TPMS)
교통사고 사상자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선진국은 능동안전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독일은 전자식 안전제동 시스템(ESC, Electronic Stability Control), 차선이탈방지 시스템(LDW, Lane Departure Warning)과 같은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 중이고, 유럽연합(EU)은 위험물 운송의 실시간 감시체계 구축, 화물차종별 응급구조장치 설계, 위험물 운송경로 안전성 평가 등의 물류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또한 오스트리아는 기상변화에 따른 위험상황 경고체계 구축을 위해 도로기상정보시스템(SWIS)을 개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은 IT를 활용한 능동형 교통안전기술 등 사고 예방 및 발생 시 피해 최소화에 초점을 맞춘 실용화 연구를 진행 중이다. 물론 한국도 자동차 주행안전성 향상으로 단독사고 감소에 효과적인 'ESC'와 타이어 안전사고 예방 및 에코(ECO) 드라이브에 효과적인 '타이어공기압경고장치(TPMS, Tire Pressure Monitoring System)' 장착 의무화 시행을 앞두고 있다. ESC는 2012년 1월1일부터 모든 승용차와 4.5t 이하 승합/화물/특수자동차에 적용되고, TPMS는 2013년부터 의무 탑재된다. 기존 운행차도 2014년 6월 이후에는 장착해야 한다.
쌍용차 체어맨 차선이탈방지
ESC는 ABS에서 진화한 것으로, 자동차가 코너를 돌 때 센서가 조향장치 위치와 바퀴 회전속도 및 원심력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감지한다. 이때 센서는 운전자가 제어불능 상태에 빠지는 순간 자동으로 각각의 브레이크를 작동시키거나 엔진출력을 줄여준다. 넓게 보면 자동차를 최대한 제어하는 기능인 셈이다. 사고 후 부상을 줄여주는 에어백과 달리 ESC는 사고예방기능을 수행하는 '전자 수호천사'로 주목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 ESC의 효과는 입증되기도 했다. 토요타는 ESC가 일본 내 자동차 단독사고를 35%, 정면충돌사고는 30% 감소시켰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더불어 메르세데스 벤츠도 99년 이후 전 차종에 ESC를 기본에 포함시킨 결과 사고가 29% 줄었고, 충돌사고도 15% 감소한 것으로 파악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청(NHTSA)은 ESC 의무화로 연간 6,000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TPMS도 최근 관심이 모아지는 기능이다. 적정 공기압 운행으로 추가적인 연료낭비 방지는 물론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2007년 9월에 도입했고, 유럽연합은 올해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단계적 의무화를 표방했다. 특히 미국은 TPMS가 모든 차에 적용될 경우 연간 124명의 사망자가 줄어들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기본적으로 ESC와 TPMS 등은 자동차회사마다 비슷한 하드웨어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어하는 소프트웨어의 기능은 조금씩 다르다. 따라서 해당 기능의 경쟁력은 하드웨어보다 소프트웨어에 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국의 ESC와 TPMS 경쟁력은 다소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들 기능에 들어가는 주변 부품 국산화는 이뤘지만 핵심 센서는 수입에 의존하는 탓이다. 그래서 ESC와 TPMS는 대부분 외국계 자동차 부품회사의 몫이다. 한국차가 첨단 기술에서 대등해지려면 부품 소싱의 탁월한 안목도 중요하지만 부품 산업 지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김태식(자동차전장칼럼니스트, 재능대학 교수) autosoftcar@gmail.com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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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단가 맞춰주느라 못하는것임
제가격 제대로 해준다면 기술개발하고 연구실
놓고 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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