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인피니티가 자체 시험 결과를 기준으로 M30d의 효율이 BMW 520d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7일 인피니티 C&K가 지난 8월 인천 영종도 124㎞ 구간에서 실주행효율을 측정한 결과 M30d의 평균 효율은 ℓ당 10.1㎞로 공인효율(복합) 대비 1.6㎞ 감소했다. 그러나 M30d의 비교 기준 공인효율이 복합모드임을 고려, 구연비 기준인 ℓ당 13.1㎞의 효율과 비교할 때 ℓ당 3.0㎞ 하락한 반면 520d는 12.5㎞를 기록해 공인연비(구연비)보다 무려 7.4㎞ 하락했다. 이에 따라 두 차종의 평균 효율 차이는 공인연비에서 나타난 ℓ당 6.8㎞(구연비 기준)가 아닌 평균 2.2㎞에 불과하다는 게 인피니티의 입장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BMW는 공식 시험이 아니라는 이유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시각이다. 그럼에도 인피니티는 소비자들의 실주행 결과가 나온 것이어서 신뢰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인피니티가 520d를 직접 겨냥한 이유는 성능과 효율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실제 520d와 M30d를 비교하면 M30d의 배기량이 520d 대비 998㏄ 크고, 최고출력도 238마력으로 520d 대비 54마력이 높다. 최대토크도 520d보다 17.3㎏.m가 높은 56.1㎏.m에 달한다. 반면 가격은 M30d가 6,370만원으로 6,260만원의 520d보다 110만원 가량 비싸다. 그러나 인피니티는 520d 대비 M30d에는 조향가변형전조등, 앞좌석 통풍, 럼버 서포트, 드라이브 모드 셀렉트, 스크래치 쉴드 페인트 등의 품목이 추가돼 있어 실제 가격은 더 낮다는 입장이다.

 
 인피니티 C&K 관계자는 "상품성과 성능, 가격 면에서 M30d의 경쟁력이 높다"며 "시중에서 비교하는 공인효율이 아닌 실주행효율을 측정한 결과 520d와 별 차이 없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인피니티로선 실주행에서 나타난 ℓ당 2.2㎞의 숫자가 상품성과 가격 면에서 520d를 압도하는 M30d의 단점이 아니라고 보는 셈이다.

 한편, BMW 520d의 공인연비에 대해선 지난 7월 자동차동호회연합도 거품론을 제기한 바 있다. 고속도로 끝장 주행 결과 효율이 공인기록의 19.9㎞보다 낮은 18.9㎞로 측정됐기 때문이다. 당시 자동연은 고속도로 연비는 공인연비보다 통상 높게 나오는 게 정상이지만 520d는 오히려 연비가 떨어졌다는 점을 거품론의 근거로 삼은 바 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출처-오토타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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