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강세를 비롯한 국내외 경영환경 악화에 따라 기아자동차[000270]는 수출 가격 인상을 검토하는 등 올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기아차 재경본부장 박한우 부사장은 25일 지난해 실적 공시 후 콘퍼런스콜을 통한 기업설명회(IR)에서 "지난해 4분기에는 환율, 생산량 감소, 북미 연비 보상, 판매믹스(제품 구성) 악화 등 악재가 몰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올해 수익성 개선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기아차 영업이익은 4천4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1.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은 7.5%에서 3.6%로 3.9%포인트 하락했다.
박 부사장은 "수익성 악화에 환율 변동이 1.7%, 북미 연비 보상 충당금이 1.8%, 판매믹스(제품 구성) 악화가 0.4% 영향을 미쳤다"며 "연비 보상과 판매믹스 부분은 일시적 영향이므로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3.9%포인트 하락분에 연비 보상이 1.8%포인트를 차지하는 것으로 미뤄 북미 연비 보상을 위한 작년 4분기 충당금은 2천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대차[005380]가 24일 IR에서 밝힌 2천400억원을 더하면 현대·기아차가 북미 연비 사태 보상 충당금으로 설정한 금액은 총 4천400억원이 된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외 신차 출시, 중대형차 판매 강화, 생산효율성 증대로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특히 원화강세에 따른 악영향이 커지는 만큼 해외 공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결제 통화를 다변화하는 한편 수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재무관리실장 주우정 이사는 "해외 생산성 제고, 플랫폼 통합, 물량 적재적소 배치를 포함한 생산효율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보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수출 가격 인상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1% 많은 275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생산분 160만대 중 48만대를 국내에 판매하고 112만대는 수출로 판매할 계획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57만대, 중국에서 50만대를 판매해 각각 2.2%, 4%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최근 가격을 인하한 K9 판매를 늘리고 K7도 내수 3만대, 수출 1만5천대를 달성하는 등 중대형 차급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 부사장은 "카렌스 후속차, 쏘울 등 신차와 개조차를 출시할 예정이며 K9도 가격 인하와 사양 보강으로 반응이 좋다. 환율 영향만 없다면 APS(판매단가) 증가가 예상된다"며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둔 만큼 무리한 증산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김지연 기자 cherora@yna.co.kr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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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해마다 인건비는 상승한다지만 그것을 차량가격에 반영은 하지 말아줄래.
내려야 하잖아.이젠 제발점~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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