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닛산 회장인 카를로스 곤이 그가 체포된 직후 프랑스 대사가 닛산이 당신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곤 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당시 나는 체포로 인해 충격을 받았고, 내가 처음 요청한 것은 닛산에 변호사를 보내 줄 수 있느냐고 확인한 것이다" 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틀 후, 24시간이 지난 후 나는 프랑스 대사로부터 '닛산이 당신을 적대하고 있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제서야 이 상황이 음모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년 부적절한 보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임했던 닛산 전 CEO 히로토 사이카와는,곤이 체포된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곤이 개인 목적으로 회사 자금을 사용했고 몇 년동안의 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신고했다고 발표했다.
닛산을 파산 위기에서 구한 것으로 알려진 곤의 체포는 일본의 형사 사법 시스템을 국제적인 시험대에 올려놓았다.
이 사건으로 일본 형사 사법 시스템의 관행으로는 용의자를 장기적으로 구금하고 하루에 8시간동안 변호인을 배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내가 체포되고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지난 뒤, 사이카와가 기자 회견에서 발표한 '나는 두렵지만...'을 프랑스 대사에게서 전해 들었을 때, 나는 '세상에 이건 음모야' 라고 말했다"
65세인 곤은 지난달 일본을 떠났고, 보수 축소 신고와 자금 유용 등의 혐의에 대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한때 자동차계의 대부였던 그는 도망치지 않았다면 공정한 재판 없이 남은 여생을 일본에서 보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곤은 오명을 씻기 위해 어릴적 살았던 레바논으로 탈출했다고 말했다. 곤은 탈출 과정에서 놀라운 일들이 있었다고 언급했지만, 탈출을 도와준 사람이 있었는지에 대한 답변은 거부했다.
도쿄 검찰은 그의 주장이 거짓이며 행동을 정당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14개월동안 일어난 일은 세계 자동차 산업을 뒤흔들었고 르노-닛산 동맹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일본 법무부는 레바논에서 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 밝혔다.
곤은 일본 당국이 자신이 정당한 재판을 받는 것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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