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차세대 미드십 콜벳 시제품 차량이 달리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외관은 위장막에 가려 크게 볼 것이 없지만, 주목할 부분은 배기음이다. 슈퍼카처럼 높고 고른 음색이 들린다.
C8 Z06은 DOHC V8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엔진이 탑재된 것으로 추정된다. 포드 퍼포먼스가 쉘비 GT350 머스탱에 밀어넣은 5.2L 엔진과 마찬가지다. 쉐보레 콜벳 C8.R 레이스카가 지난 10월 공개되었을 때 엔지니어는 이 엔진이 양산형 콜벳에도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엔진은 자연흡기로 500마력까지 낼 수 있는 5.5L 급 엔진이다.
DOHC를 탑재한 사실이 중요한 이유는 이 디자인이 흡배기에 영향을 크게 미치기 때문이다. 엔진은 높은 회전수에서 엄청난 양의 공기를 흡입하고 엄청난 양의 배기 가스를 내뿜는다. DOHC는 실린더 당 밸브가 OHV의 두배인 4개가 장착된다. 총 밸브 표면적이 OHV 스몰블록보다 더 넓어 흡배기가 용이하다.
한편,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는 크로스 플레인 크랭크샤프트보다 연소 간격이 일정하다. 이를 통해 공기가 더 자유롭게 들어오고 나가게 할 수 있다. 또한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는 크로스 플레인보다 무게가 가볍고, 이는 스로틀의 변화에 더 빨리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론적으로 이런 차이점은 엔진이 기존보다 더 높은 레드존을 가지도록 만든다. 토크x회전수=마력이다. 터보는 토크를 끌어올려 마력을 높이고 자연흡기는 회전수를 끌어올려 마력을 높인다. 즉 잠재적인 엔진 출력이 더 높아졌다는 말이다.
배기음은 전통적인 크로스플레인 V8이 가지는 미국적인 V8 사운드와는 전혀 다르다. 고르지 않은 간격으로 연소되는 크로스플레인은 거친 소리가 난다. 하지만 이 영상에 촬영된 콜벳 시제품은 높고 균일한 소리가 난다. 차세대 Z06이 플랫 플레인 크랭크샤프트 V8을 채택할 것이라는 것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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